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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인의 새로운 에이스, 유먼의 쾌투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2. 4. 29. 18:09

    유먼은 4월의 마지막 경기에서 엘지를 상대로 단 103개의 투구수로 27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는 동안 볼넷은 하나도 없이 단타1개만 내주면서 2012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4경기만에 3승째(무패)를 따냈다. 롯데의 새로운 에이스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좌완 유먼을 의식한 듯이 최동수, 정의윤, 김재율등의 우타자들을 라인업에 넣었는데 결과는 실패였다.



    엘지의 선발인 임찬규도 6이닝 3실점으로 선방했지만 타선이 유먼에게 1안타의 빈공으로 철저하게 눌린터라 어찌할 도리가 없이 시즌 2패째를 당하면서 첫승신고를 다음경기로 미루게 되었다. 임찬규가 내려간 후 강민호의 투런포까지 더해지면서 결과는 5:0 롯데의 승리.


    이 날 유먼의 피칭은 말그대로 완벽한 피칭이었다. 4회까지는 단 한개의 안타도 볼넷도 내주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하는 위력을 보였다. 비록 5회들어서 정의윤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하면서 퍼펙트게임이 깨지긴 했지만 유먼은 전혀 개의치 않은는다는 듯이 페이스를 유지했고 경기의 마지막 순간까지 엘지타선을 눌러버렸다.


    유먼은 이번경기까지 4번의 등판에서 시즌3승을 거두게 되었는데 겉으로 보이는 승리보다 경기내용이 더 뛰어났다라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1.53의 평균자책점에 0.75의 WHIP 26개의 삼진을 잡는 동안 4개의 볼넷허용, 사구는 단 한개도 없었고 4경기 모두 QS를 성공시키며 29.1이닝을 소화했다. 



    한국프로야구에서의 첫시즌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능글맞은 경기운영을 하고 있는 유먼은 상대타자를 압도할만한 구위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의 스트라이크존, 특히 좌우폭을 적절히 활용하면서 상대타자들을 요리하고 있는데 상대타자들은 유먼의 코너웍에 맥을 못추고 있는 것이다.


    롯데의 에이스 역할을 맡은 송승준(2승 2패 5.82), 2선발인 사도스키(4경기 무승 6.05), 4선발 고원준(무승2패 4.96)등 롯데의 기타 선발진들이 좀처럼 페이스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유먼의 활약은  롯데에게 더욱 큰 힘이 되고 있다. 하지만 긴 시즌동안 유먼 혼자서 선발진을 이끌어가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 


    유먼이 지금의 좋은 페이스를 가지고 가는 동안 롯데의 다른 선발진들이 보조를 맞추어 유먼에게 쏠린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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