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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준우를 계속 4번으로 기용할 이유가 있나?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2. 5. 25. 12:39


    롯데의 4번타자 전준우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롯데 타순 전체가 5월에 들어서 침묵을 하고 있기에 전준우도 동반부진을 하고 있다고 속편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필자는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 그저 타격사이클의 내리막길에 있어서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거다.


    <전준우 시즌 월별 성적>

    4월 : 0.321-1홈런-10타점-8도루

    5월 : 0.233-1홈런-9타점-5도루


    <전준우 카스포인트 월별 점수>

    4월 : 315점 타자랭킹 9위

    5월 : 190점 타자랭킹 37위



    그럼 원인은 무엇일까? 


    전준우가 작년 한 매체와 했던 인터뷰(기사링크 : 준우 "대호형 자리, 부담스러운 게 사실) 내용에 힌트가 있다. 전준우는 프로에 들어와서 한번도 4번타자로 뛴적이 없다. 중장거리 타자에 도루능력이 좋은 리드오프형 타자로서 찬스를 만드는 유형이지 뛰어난 파워를 통해 타점능력이 좋은 유형의 타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2011년 133경기 중 116경기 1번타자 출장)


    하지만 올시즌 롯데의 새로운 4번타자인 홍성흔이 5월달들어 극도의 부진을 겪자 양승호 감독은 고육지책으로 3번을 치고 있던 전준우를 4번으로 기용했고 결과적으로 이것이 전준우에게 독이 되고 있는 것이다.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고 있으니 본인이 어색함을 느끼고 이는 바로 경기력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5월 16일부터 8경기 연속 4번타자 출장하고 있는 전준우는 최근 6경기 연속 타점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2012년 전준우 타순별 성적 : KBO홈페이지>

    3번타순 : 0.297-2홈런-18타점

    4번타순 : 0.192-0홈런-1타점


    성적만 보더라도 전준우를 계속 4번에 배치해야 할 이유가 전혀없다. 3번타자로서의 전준우는 정교한 타격과 빠른발로 팀에게 다양한 공격옵션을 가져다 주며 상대에게 위협을 주는 선수지만 4번타자 전준우는 장타력도 고만고만하고 타점생산능력이 어중간하며 그의 빠른발은 4번타자에게는 불필요하기에 그저 그런 선수가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팀 사정상 포지션, 타순 변경에 대한 실험은 분명 해봄직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결과가 지금처럼 분명한 실패로 판명이 되었을 때에는 재빠른 원상복귀가 필요하다. 양승호 감독의 결단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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