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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용히 세이브 행진 중인 김사율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2. 6. 8. 14:35

    롯데의 마무리 투수 김사율이 6월8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추가하면서 세이브 부분 리그 3위(13세이브)에 올랐다. 18경기에 등판해서 16.2이닝동안 1승 무패 13세이브(1블론세이브) 2.70의 호성적을 거두며 마무리 성공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그런데 김사율은 야구팬들이 생각하는 전형적인 마무리 투수는 아니다. 일반적으로 마무리 투수라고 하면 폭발적인 강속구와 뛰어난 탈삼진 능력을 가진 삼성의 오승환과 같은 유형의 투수를 떠올리고는 하는데 김사율은 전혀 그런 유형의 투수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의 투구 스타일을 한번살펴보자. 김사율의 직구 최고 구속은 겨우 140km초반에 머무른다.(8개 구단 마무리 중 직구 구속이 가장 느리다.) 따라서 빠른공이 없는 대신 김사율은 다양한 레퍼토리로 승부를 걸고 있다. 


    <김사율의 주무기>

    140km 초반의 직구

    130km 대의 슬라이더

    120km 대의 스플리터

    110km 대의 너클커브


    위의 4가지 구질을 상황에 따라서 섞어 던지는데 이 모든 구질에 대한 컨트롤이 수준급이라는데에 김사율의 장점을 찾을 수 있다.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에서 상대타자를 윽박지르면서 삼진을 빼앗지는 못하는 대신 다양한 레퍼토리를 이용한 볼배합과 정교한 제구력으로 상대타자들을 맞춰잡고 있는 것이다. 


    순위

    선수명

    경기

    이닝

    피안타

    볼넷

    사구

    삼진

    실점

    평균자책점

    1

    프록터

    두산

        21

       1

        -

      15

    20.2

           15

          5

          -

        13

          2

    0.87

    2

    손승락

    넥센

        22

       1

       2

      14

    21.2

           26

          5

          -

        17

          7

    2.91

    3

    김사율

    롯데

        18

       1

        -

      13

    16.2

           15

          4

          -

        16

          5

    2.70

    4

    봉중근

    LG

        15

        -

        -

      12

    13.2

           12

          3

          1

        12

          2

    1.32

    5

    오승환

    삼성

        15

        -

       1

      11

    16

           12

          3

          -

        24

          7

    3.94

    5

    정우람

    SK

        22

       1

       2

      11

    19.2

           12

          5

          1

        23

          6

    2.75

    7

    바티스타

    한화

        22

       1

       3

       7

    21

           21

        25

          4

        35

        15

    6.43

    8

    유동훈

    KIA

        18

        -

        -

       5

    16.1

           14

          3

          1

        13

          6

    3.31



    타자들은 오승환과 같이 리그에서 소문난 마무리 투수의 위력적인 강속구를 상대하다가 상대적으로 느린 공을 던지는 김사율의 구위를 만만히 보고 섣불리 덤벼들곤 하지만 여지없이 연신 범타로 물러나고 만다. (14번의 세이브 기회 : 성공 13 / 실패 1) 이것이 바로 김사율만의 세이브 스타일인 것이다.


    김사율의 세이브는 화려한 삼진쇼도 화려한 스포트 라이트는 없다. 하지만 든든하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 것이다. 묵묵히 자신만의 스타일로 세이브행진을 하고 있는 김사율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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