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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레이드가 보약이 된 조영훈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2. 6. 29. 12:18

    항상 미완의 대기로 평가받았던 삼성라이온즈의 1루수 조영훈이 6월 22일 전격적으로 기아의 불펜투수 김희걸과 트레이드 되었다. 


    조영훈은 좌타거포로서의 가능성을 항상 높게 평가받았지만 하필이면 포지션이 많은 거포들이 즐비하게 대기중인 1루라는 점에서 성장의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었다. 삼성의 1루는 최형우, 채태인, 박석민등 삼성의 간판들이 번갈아가면서 맡았고 조영훈은 대수비, 대타로 출장이 많았었다. 



    하지만 조영훈은 불규칙한 경기 출장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었고 특히 작년 시즌 0.245타율에 6홈런 34타점을 올리며 삼성의 우승에 일조하는 알토란같은 활약을 할정도로 비주전으로서는 팀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다.


    확실한 주전도약을 하지 못한채 31살이 된 조영훈은 1루의 주인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앞서 말한 경쟁자들의 벽은 여전히 너무나 높았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구단이 이승엽이라는 프랜차이즈 스타를 영입했고 이 영입이 성공작으로 평가받으면서 (이승엽 0.333-14홈런-51타점)조영훈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게 되고 말았다.  


    결국 삼성구단은 조영훈을 주요전력에서 제외시키며 트레이드를 감행했고 조영훈은 묵묵히 결정을 따랐다. 유니폼을 갈아입은 첫날부터 주전으로 나온 조영훈은 불과 6경기지만 삼성시절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소속팀

     성적

    카스포인트 

    비고 

     삼성

     24경기 0.238 0홈런 3타점

     10

     

     기아

     6경기 0.259 1홈런 8타점

     135

     


    2012년 삼성에서의 24경기 동안 카스포인트 누적총점이 불과 10점에 머물렀던 것이 기아로 가서는 6경기에 135점의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특히 고무적인 것은 조영훈이 가세한 시점부터 기아타이거즈의 상승세가 맞물리고 있다는 것이다. 



    올시즌 기아는 무엇보다 타격의 부진, 특히 장타력(홈런)의 부진으로 고생을 하고 있었는데 조영훈이 들어오면서 어느정도 숨통이 트이고 있는 것이다. 본인스스로도 꾸준한 출장이 보장되고 있는 상황에 편안함을 느끼고 있고 무엇보다 옛 스승 선동열감독의 믿음이 그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지금까지 조영훈은 조연로서의 인생을 살았다면 이제 그에게 주연으로 발돋움할 기회가 주어졌다. 데뷔이후 가장 큰 기로에 선 조영훈이 과연 이 기회를 거뭐쥘 수 있을지 그의 제2의 야구인생을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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