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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주찬, 홍성흔을 떠나보낸 롯데는 이젠 리빌딩을 해야할 때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2. 11. 17. 10:59

    2012년 FA최대어라 꼽히던 김주찬과 홍성흔이 롯데와의 FA협상에서 차이를 좁히지 못한채 사실상 롯데를 떠나게 되었다. 두 선수와 롯데가 협상테이블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고갔는지 분위기가 어땠는지 까지는 알 방법이 없지만 협상 결과는 다음과 같다. 


     

     선수

     롯데

     김주찬

     4년 40억보장 + 옵션 8억 = 총액 48억

     4년 40억보장 + 옵션 4억 = 총액 44억

     홍성흔

     4년 34억

     3년 25억


    김주찬은 4억의 차이로 홍성흔은 계약기간 1년에 9억의 차이로 계약이 결렬되었다. 두 선수의 협상결과를 살펴보자.



    먼저 홍성흔의 계약은 두말 할 것도 없이 홍성흔의 욕심이라는 데에 이견이 없다. 38살의 지명타자에게 4년의 계약을 안겨줄까? 오히려 롯데가 3년이나 제시하고 연평균 8억이 넘는 금액을 제시한 것이 신기할 정도다. 


    프로의 세계인 만큼 자신의 능력에 맞는 대우를 정당하게 요구하는 것을 뭐라할 수 없지만 이번 홍성흔의 FA계약에서의 요구는 팀을 생각하지 않고 자신만(돈만) 생각했다는 것을 지울 수 없다. (보급형 홍성흔이라고 불린다는 동갑내기 이호준도 시장에 풀린 상황에서 대체 홍성흔은 무슨 생각을 한 것일까? 애초에 롯데와 계약할 의지가 없지 않았을까?) 


    김주찬의 경우는 얼핏 선수와 구단의 차이가 홍성흔에 비해 적은 4억이라는 점에서 많은 팬들이 아쉬움을 느끼고 있는게 사실이다. 이번 협상에서 분명히 김주찬은 작년 이택근의 4년 50억이라는 기준을 들고 나왔을 것이고 롯데는 얼마전 엘지와 계약한 이진영의 4년 34억을 기준으로 삼았을 것이기에 총액 44억과 48억은 서로간에 많은 이야기와 양보가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이런면에서는 홍성흔보다 김주찬이 롯데 잔류의지가 컸다고 보여져 아쉬움이 크다.)


    많은 단점(낮은 출루율, 잦은 주루사, 불안한 수비 등)에도 불구하고 그간 롯데 공격력의 활로를 뚫어주는 첨병역할을 했던 김주찬도 4억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일단 롯데의 품을 떠나고 말았다. (아마도 김주찬의 왼 허벅지, 무릅, 발목부상이 그의 최고의 무기인 발을 묶을 것이란 걱정이 컸던것 같다.)


    결국 롯데는 주전 라인업 9명 중 가장 중요한 1번과 4번을 잃는 대참사를 겪게 되었다. 2011년에는 이대호와 장원준을 2012년에도 또다시 엄청난 전력 손실을 입은 롯데는 자의반 타의반 이젠 리빌딩의 수순을 밟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쯤되니 우승경력은 없지만 넥센을 항상 중위권에 올려놨던 김시진감독을 롯데가 선택한 이유를 알 수 있을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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