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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우람없어도 박희수 있음에 든든한 SK의 뒷문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3. 3. 7. 11:51

    2004년부터 2012년까지 531경기에 출장해서 매년 59경기를 뛰면서 평균자책점은 불과 2.80이고 117개의 홀드와 46세이브를 올린 SK의 불펜투수는 누굴까? 


    > 내가 SK의 불펜 1인자다, 정우람


    주인공은 바로 정우람이다.


    팀이 원하는 때면 경기초반, 중반, 후반을 가리지 않고 언제나 등판했고 등판했을 때마다 자신의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기로 유명한 그는 2004년부터 2012년까지 9시즌동안 무려 498.1이닝(매년55이닝)을 던지는 괴력을 발휘했는데 같은 기간 리그에서 정우람보다 많은 이닝을 던진 전문불펜요원은 없다. 



    게다가 정우람은 위력적인 공을 많이 던지면서도 단 한번도 부상으로 고생한 바 없는 레전드급 고무팔의 소유자로 성적과 꾸준함을 모두 갖춘 리그 정상급 투수로 SK의 벌떼야구의 핵심인 선수였고(SK의 여왕벌이라 불리던 정대현이 FA자격으로 롯데로 이적했을 때도 SK는 정우람 있음에 불펜의 타격이 없었다.) 2012년에는 셋업맨에서 전업마무리로 변신해 30세이브를 거두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그런데 2013년시즌을 앞두고 정우람이 군입대를 해버리면서 SK는 주전마무리이자 불펜의 가장 강력한 무기를 잃어버렸다. 그간 정우람이 보여준 존재감을 생각하면 그의 빈자리는 메꾸는 것이 쉽지 않을 텐데 과연 누가 메꿀수 있을까? 


    > 이제 2인자에서 1인자로, 박희수


    구속은 140km 초중반으로 빠르지 않지만 칼날과 같은 제구력으로 타자들의 방망이가 닿지 않는 곳을 찌르고 타자를 겁내지 않는 몸쪽승부는 즐기는 그는 팀내에서 정우람에 버금가는 존재감을 선보이고 있으며 리그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뛰어난 좌완불펜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2002년에 프로에 데뷔했지만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지만 2010년부터 얼굴을 보이더니 2011년부터 확실히 자신의 이름을 전국에 알렸다. 특히 2011~2012년 두시즌 동안 평균자책점은 1.60에 불과하고 149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7세이브 42홀드를 기록했다. (지난 2년 동안 박희수는 명실상부 리그 최고의 불펜투수였다.)


    박희수는 지난 2년간 팀내에서 정우람의 앞서 8회에 등판하는 셋업맨 역할을 맡았는데 현대야구에서 강조하고 팀에서 바라는 강한 셋업, 실질적인 불펜에이스 역할을 200%이상 성공적으로 해내었다. 8회에 박희수가 깔끔하게 청소를 다 해놓으니 9회에 등판하는 마무리 정우람의 부담감을 줄여주는 효과를 만들어 낸 것이다. (8회에는 박희수, 9회에는 정우람이라는 조합은 SK를 상대하는 팀들에게 8~9회에 점수를 허락하지 않았다.)


    지난 2년간의 성공적인 불펜에이스급 활약은 분명히 대단했다. 하지만 그 활약의 이면에는 2011년의 정대현과 정우람, 2012년에는 정우람이 불펜의 부담을 분담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정대현도 정우람도 없는 2013년 박희수의 홀로서기는 불안함이 없다고는 할 수 없는게 사실이다. (엄정욱이 꽤 좋아졌고 몇몇 복귀하는 선수들이 있다고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2013년 시즌의 유일무이한 SK의 불펜에이스는 박희수다.)


    하지만 박희수는 최근 아쉬움으로 끝이 한 2013년 WBC에서도 빛나는 활약을 펼치며 홀로서기에 대한 불안함을 지워낸 것이다. (2013 WBC 1라운드 : 2경기에서 2.2이닝 무실점) 특유의 날카로운 제구력도, 마운드 위에서의 안정감도 명불허전의 모습이었는데 도무지 박희수의 단점이 무엇인지 찾아내기 힘들 정도였다. 


    2013년시즌은 박희수에게는 2인자에서 진정한 1인자가 되는 역사적인 시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예열을 완벽히 마친 박희수의 비상을 지켜보자.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SportsKorea)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무단 전재시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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