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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반의 성공? 롯데의 4번타자 찾기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3. 3. 25. 06:30

    롯데 자이언츠가 2013년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3승 1무 7패를 기록하면서 8위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겨우내 많은 전문가들과 팬들이 예상했던대로 롯데는 선발과 불펜의 힘은 여전했지만(평균자책점 2.34 시범경기 1위) 타선은 저조한 득점력(31득점 시범경기 8위)을 보인 것이 부진한 성적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


    특히 홍성흔이 빠진 4번자리는 김시진감독과 박흥식코치의 제시했던 많은 예상 답안들이 모두 성공하지 못하면서 2013년 정규시즌을 일주일 남겨놓은 상황에서 코칭스탭들의 머리를 아프게 하고 있다. 그럼 이번 시범경기동안 테스트 받았던 롯데 4번타자 후보들을 살펴보자


    1. 전준우 

    전준우는 박흥식 타격코치가 롯데에 부임하자마자 4번타자로 점찍은 유력한 4번타자 후보였다. 2010년과 2011년 연속 두자리수 홈런은 쳐낸 펀치력은 물론 최근 3년평균 20개이상의 도루를 할 정도의 빠른발까지 가지고 있어 이른바 달리는 4번타자라는 새로운 개념을 만들 것으로 기대받았었다.


    WBC의 기억은 잊고 다시 시작 (스포츠코리아)


    하지만 정작 뚜껑을 열자 전준우는 전혀 힘을 내지 못했다. WBC참가로 인한 후유증이 있다고 하더라도 9경기에서 0.200의 타율에 무홈런 2타점은 4번타자 후보로서는 낙제점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 시범경기 중후반부터는 타순고정없이 1번부터 7번타순까지 배치되었는데 이는 전준우를 바라보는 코칭스탭의 고민이 뭍어나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2. 김대우

    사실 김대우는 롯데의 4번타자를 맡기에 커리어나 경험이 일천한게 사실이다. 2군에서는 2012년 0.296의 타율에 10홈런 65타점을 올렸다고는 하지만 1군에서 4번타자는 고사하고 출장 경험이라고는 6경기가 전부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흥식 타격코치는 김대우의 부드러운 스윙과 장타력에 주시했고 스프링캠프에서는 줄곧 롯데의 4번타순에 배치하며 기대감을 높였었다. 


    김대우, 터질때가 된 거 같은데 (스포츠코리아)


    하지만 주위의 관심이 부담스러웠을까? 시범경기 초반 꾸준히 기회를 부여받았음에도 2할이 되지않는(0.174)의 타율로 정확성에 문제점을 드러냈고 주전경쟁에서 김문호(10경기 0.333)에게 밀리는 양상을 보였다.(김대우는 스프링캠프부터 김주찬이 빠진 좌익수자리를 놓고 김문호와 경쟁해왔다.) 그나마 홈런을 한개 쳐낸 것이 수확이라면 수확!


    3. 강민호

    장타력만 두고보자면 이대호, 홍성흔이 없는 롯데 라인업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다. 하지만 코칭스탭은 수비부담이 큰 포수 포지션을 맡고 있는 강민호에게 타격부담까지 지우기를 꺼려해왔던게 사실이었다. 롯데의 코칭스탭이 그간 강민호의 4번기용에 대해서 말을 아낀 것도 같은 맥락이었고 말이다.


    강민호 FA대박이 코앞이다. (스포츠코리아)


    그러나 롯데의 빈약한 공격력이 시범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좋아지기는 커녕 악화일로로 치닫자 어쩔 수 없이 시범경기 중반부터 강민호를 4번으로 놓는 테스트를 하기 시작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6경기에서 0.333의 타율에 1홈런 4타점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고 롯데의 코칭스탭은 적어도 정규시즌 초반까지 강민호를 4번타자로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결론적으로 시범경기에서 가장 좋은 타격컨디션을 보인 강민호가 4번타자로 나설것으로 보이지만 이것으로 롯데의 4번타자 찾기가 완벽히 끝났다고 보긴 힘들다. 야구 포지션중에서 가장 체력적인 부담이 크고 투수리드 및 수비부담이 큰 포수를 맡고 있는 선수에게 팀득점력의 핵심이라는 4번타자의 중책을 시즌 끝까지 맡길 수는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장의 급한불은 껐다고 하더라도 롯데의 4번타자 찾기는 시즌내내 계속 이어질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SportsKorea,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무단 전재시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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