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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흔들린 김사율과 시범경기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3. 3. 22. 13:23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던 NC다이노스와 롯데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가 3월 21일 NC다이노스의 마산구장에서 열렸다. 경기내용을 살펴보면 박종윤의 투런 홈런을 앞세워 6회까지 3:1로 앞서가던 롯데자이언츠가 7회말 대거 5실점하면서 결국 NC다이노스에게 무릎을 꿇으면서 첫 맞대결에서 패배했다. 


    특히 롯데자이언츠의 패배의 원인이 된 7회 대거 실점의 주인공이자 2012년 34세이브를 올린 김사율의 부진한 투구는 짚어보지 않을 수 없다. 김사율은 2013년 시즌을 앞두고 자신이 마무리 투수를 맡는 것보다 정대현이 맡는 것이 팀에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으로 자진해서 팀의 주전 마무리 투수에서 물러나 셋업맨으로 보직을 옮기는 결정을 했다고 한다. 


    팀의 간판 마무리 투수이자 2012년 34세이브로 리그에서 세손가락 안에 드는 세이브를 기록한 선수의 결정치고는 파격적이었다. (김사율은 2012년 팀의 주장을 맡았을 정도로 책임감이 강한 선수로 알려져 있고 이번 결정도 개인의 성적보다 팀을 먼저 생각한 결과라는 것이 주위의 평가다.) 따라서 그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계속 9회가 아닌 경기 중반에 등판하고 있는데 이날도 9회가 아닌 7회에 마운드에 올랐다.



    앞선 2경기에서 1.2이닝동안 무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보여줬던터라 이날도 무결점 투구를 보여줄 것이라 기대받았지만 (이날 롯데자이언츠는 김사율의 등판에 맞춰 포수도 사촌동생인 김사훈으로 바꿨을 정도로 김사율에게 편한 환경을 만들어 주었다.) 예상과는 다르게 김사율의 직구 최고구속은 133km에 불과했고 스트라익존 가운데가 아니고는 모조리 볼이 될 정도로 제구력도 말이 아니었다. 


    직구면 직구 변화구면 변화구 그 어느것 하나도 2012년 34세이브를 거둔 마무리 투수라고 보기 힘들정도의 난조를 보이며 폭풍실점 행진을 벌였고 0.2이닝동안 8타자를 맞이해서 4피안타 2볼넷을 허용하면서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다시한번 이렇게 던지라고 해도 힘들만큼의 충격적인 부진이었지만 본인은 물론 코칭스태프들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그저 많은 경기 중에 한 경기에서 실패한 것이고 그것도 시범경기에서의 실패이기 때문이다. 물론 시범경기라고 해도 관전하는 입장에서 플레이 하나하나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필요이상으로 의미를 부여하면서 아직 개막하지도 않은 정규시즌에까지 경기력이 이어질 것이라며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다. 선수들과 팀에게 욕할시간은 아직 많다. 지금은 기다려줄 때다.


    [사진제공=SportsKorea,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무단 전재시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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