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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DT캡스플레이]포수의 정석은 진갑용에게 물어보라.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3. 4. 6. 10:41

    야구포지션에서 수비를 강조하는 포지션으로 대표적인 것이 바로 포수 포지션이다. 야구의 필드플레이어들 중 유일하게 내외야를 바라보면서 플레이하기에 상대의 공격전략, 주자들의 움직임을 포착하고 그에 맞는 수비지시를 하는 이른바 필드위의 지휘관이며 투수에게는 타석의 타자의 약점을 파악해서 전달해주는 전략가다.


    이런 필드위의 지휘관이자 전략가인 포수가 되기 위해선 투수의 어떠한 공이라도 몸을 날려 잡아내야 하는 희생정신과 홈으로 대시하는 주자와의 충돌을 감수하는 용기와 1경기 내내 쪼그리고 앉아서 플레이 해야 하는 강인한 체력, 그리고 베이스를 훔치는 도둑(?)들을 잡아내는 민첩성과 강한 어깨를 가져야 한다.


    포수라는 포지션에 필요한 조건들을 나열해봤는데 어느 것 하나도 쉽게 포기할 것이 없을 정도로 포수는 다방면의 재능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래서인지 흔히들 포수를 야구포지션 중 3D포지션이라고 부르곤 한다. 그리고 이렇게 어려운 포수포지션이기에 한국프로야구 9개구단들은 좋은 포수를 얻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다.


    하지만 좋은 포수는 야구에서 가장 구하기 힘들다는 좌완 파이어볼러 투수보다 구하기 힘든게 현실이다. (좌완 파이어볼러는 지옥에 가서라도 얻어와야 한다는 야구의 이야기가 있다.) 기본적으로 어린 야구 유망주들이 힘은 힘대로 드는 반면 화려하지 않고 스포트라이트도 적게 받는 포수 포지션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선수들이 성장하지 못하는 것이다.


    투수의 감정을 읽어내는 것도 포수의 역할 (스포츠코리아)


    이렇게 아마야구에서부터 포수자원 기근에 시달리다 보니 프로야구에서도 좋은 포수를 찾아보기 힘들다. 아직도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포수를 뽑으라고 하면 아직도 불혹의 진갑용을 거론하는 것이 그 예다. 최근 리그에서 각광받고 있는 젊은 포수들인 강민호, 양의지만큼의 화끈한 공격력을 보이지는 못해도 안정적인 투수리드와 홈플레이트에서의 움직임은 아직 젊은 포수들과 견주어도 떨어지지 않는다.(또 한명의 명포수 박경완은 아쉽게도 최근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1974년생으로 올해 나이 마흔인 진갑용은 포수로서 아니 야구선수로서 노장중에 노장으로 꼽힌다. 당장 내일 은퇴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나이지만 그는 여전히 디펜딩 챔피언 삼성의 주전포수로 활약하고 있고 많은 야구전문가들은 포수기근에 시달리는 한국프로야구에서 포수포지션의 살아있는 교본이라고 하고 있는데 그는 몸소 왜 내가 한국 No 1 포수인지 보여주었다.


    4월 5일 NC와의 홈경기에 선발출장한 진갑용은 1사 1루의 상황에서 리드폭이 컸던 1루 주자 차화준을 정확하고 강력한 견제로 잡아낸 것이다. 선취점에 대한 욕심을 가지고 있던 주자가 2루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린 그 찰나를 놓치지 않은 진갑용의 노련함이 물씬 배어나온 플레이었고 결국 이플레이는 이날 4개구장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가장 뛰어난 호수비로 인정되며 ADT캡스플레이로 선정되었다.


    노장의 노력은 오늘도 계속된다. (스포츠코리아)


    지난 3경기에서 8개의 실책을 쏟아낸 NC로서는 1회부터 나온 삼성의 명품 수비에 많은 것을 느꼈을 것이다. 경험이 아직 많이 부족한 NC의 어린 선수들로서는 왜 삼성이 디펜딩 챔피언인지 그리고 왜 진갑용이 삼성의 주전포수인지를 말이다. 진갑용은 단 한번의 플레이로 NC의 어린선수들에게 완벽한 산교육을 선사했다고 생각한다.


    가장 힘든 포지션에서 프로통산 17년(삼성소속 15년)째 안방을 지키면서 매년 100경기 이상 마스크를 쓰고 있는 철인이자 명포수이자 살아있는 포수의 교본, 진갑용의 존재감을 다시한번 느끼게 한 4월 5일 그의 센스넘치는 플레이를 ADT캡스플레이로 다시한번 감상해보자.


    <이글은 ADT캡스플레이 홈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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