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수왕국의 재건이 필요한 롯데(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3. 4. 16. 13:00
현재 롯데 포수진의 구성은 강민호 주전, 용덕한의 백업으로 이루어져 있다. 공격력만 두고 본다면 리그 최고 수준의 타격능력을 가지고 있는 강민호와 리그 최고의 수비력을 가지고 있는 백업 용덕한이 버티고 있는 롯데 포수진이 남부러울 것 하나 없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2013년 시즌 믿었던 롯데 포수진에 조금씩 균열이 보이고 있다.
리그 최고의 공격형 포수이자 롯데의 터줏대감인 강민호가 개막 3경기만에 다리근육강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불의의 상황이 벌어지자 롯데는 부랴부랴 백업 포수인 용덕한을 주전으로 기용했다. 공격에서 좋은 역할을 하지는 못해도 적어도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말이다.
강민호의 복귀 (스포츠코리아)
하지만 용덕한은 선발출장에 대한 부담감을 느꼈는지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와는 다르게 불안한 모습을 보여 준 것이다. 지난해까지 7년 동안 총 359경기에서 불과 15개의 실책만을 기록했던 선수가 2013년 시즌 9경기에 출장해서 벌써 3개의 실책을 범한 것이다.
<2013년 시즌 롯데 백업 포수 공격성적>
용덕한 : 0.148 (27타수 4안타)
김사훈 : 0.333 (3타수 1안타)
수비진 전체의 컨트롤 타워이자 가장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야 하는 포수가 그것도 롯데에서 수비가 가장 좋다는 수비형 포수 용덕한이 롯데가 2013년 시즌에 기록한 팀 실책 8개의 절반에 가까운 3개의 실책을 범한 것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다. (백업 포수 김사훈이 기록한 1개의 실책까지 더하면 롯데 포수들은 올해 정확히 팀실책의 절반을 기록한 것이다.)
게다가 도루저지에서도 불안함을 계속 노출하고 있는데 용덕한은 2013년 12번의 도루시도에서 단 1차례만 잡아내며 도루저지율이 불과 8%에 그치고 있고(용덕한은 지난시즌만 해도 도루저지율이 30.6%였다.) 강민호와 김사훈도 단 한차례의 도루저지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살아나라, 용덕한 (스포츠코리아)
<2013년 시즌 롯데 포수들의 도루저지>
- 총 도루 시도 : 16회
- 도루저지 : 1회
작년까지만해도 포수왕국이라고 불리며 타 팀의 부러움과 질시를 한몸에 받았던 롯데 포수진이 꽤나 고전하고 있는 2013년 시즌 초반이다.
주전 포수인 강민호가 이번 주에 돌아오지만 부상 부위가 다리인만큼 장기간 수비를 하기에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고 경기 후반에는 분명히 백업포수 용덕한이 출장이 점쳐진다. 주전에서 다시 본연의 백업으로 돌아간 용덕한이 그간의 부담을 털어내고 예전의 강력한 수비형 포수로서의 명성을 재확인 시켜주길 기대해본다.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조선과 정식계약을 통해서 사용중이며, 무단전재시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구)야구로그아카이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번의 더블스틸 실패는 김시진 감독의 명백한 실수 (4) 2013.04.18 꿈틀거리는 롯데 타선 (9) 2013.04.16 야구로그의 자이언츠 리뷰(4/12~4/14) (4) 2013.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