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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거리는 롯데 타선(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3. 4. 16. 06:30
2013년 롯데의 타선은 10경기에서 39득점으로 리그 7위다. (롯데보다 저조한 득점을 하고 있는 팀은 최하위 한화와 8위 NC뿐이다.) 적은 득점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는 것이 채 2할도 되지 않는 저조한 득점권 타율이다. 롯데의 타자들은 1번부터 9번까지 누구랄 것도 없이 득점 찬스에 타석에 들어서면 연신 헛방망이를 돌리기 일쑤다.
반드시 쳐야 한다는 부담감이 타자들을 휘감고 있는 모습으로 타격 코치나 감독이 아무리 조언을 한다고 해도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이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면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선수들이 득점 찬스 상황에서 좀 더 적극적인 타격으로 안타를 쳐내고 타점을 올리는 횟수를 늘려가는 것이 가장 좋은 해법이다.
이런 장면이 많아야 할 롯데(스포츠조선)
4월 14일 잠실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롯데 타자들은 장단 15안타를 몰아치며 6득점을 했다. 겉으로 보면 이날도 수많은 찬스를 날렸다고 타자들을 비난할 수 있겠지만 긍정적인 신호도 분명히 있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이날 롯데는 무려 15안타를 쳐냈는데 타자들의 성적표를 한번 살펴보자.
4월 14일 롯데 타격 기록 (네이버스포츠)
멀티히트를 친 선수가 9명의 라인업 중 5명이었으며 김문호와 조성환을 제외 한 장성호, 전준우, 황재균은 이날 경기 전까지 빈타에 허덕이던 선수들로 롯데 타격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되던 선수들이었는데 바로 이 세명이 동시에 멀티히트를 쳐내면서 부활의 조짐을 보인 것이다. (롯데의 새로운 돌격대장으로 자리잡은 김문호는 주루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타격능력에서만은 김주찬 부럽지 않은 성적이다. 0.367-4타점-2도루)
황재균, 드디어 살아나는가? (스포츠조선)
특히 이날 7번타자로 나선 황재균은 6회 3점 홈런을 쳐냈음에도 기뻐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그간 마음고생이 얼마나 심했는지를 알 수 있게 하는 순간이었다. 더 많은 점수를 낼 찬스가 많았고 쉽게 경기를 마무리 할 수도 있었다는 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팀의 중심이 되어야 할 선수들이 드디어 터지기 시작했다는 점은 희망적인 부분이다.
게다가 이번 두산과의 주말 3연전에 김시진 감독은 4번타순에 김대우를 넣는 시험을 했는데 김대우는 2경기에서 9타수 3안타(2루타 1개) 1타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여기에 부상으로 이탈한 강민호가 조만간 타선에 합류하게 된다면 부족했던 무게감까지 더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빈타에 시달리던 롯데 타선이 이번 주말을 계기로 살아날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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