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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성의 팔꿈치 통증과 반포크볼(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3. 5. 14. 14:00
최대성이 5월 13일부로 1군엔트리에서 제외되었다. 2012년 롯데 불펜의 핵심멤버로서 전매특허인 150km 중후반대의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의 조합만으로 67.1이닝 동안 8승 8패 1세이브 17홀드 3.59의 화려한 성적을 거뒀다.
최대성이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치자 주위에선 최대성이 드디어 차세대 롯데의 마무리로서의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흥분하기 시작했고 그 스스로도 많은 자신감에 차있었다.
이러던 차에 더욱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는데 바로 국내 투수 조련의 1인자라는 김시진 감독과 정민태 코치가 롯데로 부임한 것이다. 그의 성장을 도와 줄 쪽집게 선생이 둘이나 생긴 것이다.
아...반포크볼을 왜 배웠을까?
2013년 시즌을 앞두고 직구, 슬라이더 투피치의 단조로움을 벗고자 최대성은 정민태 투수코치의 현역 최고의 무기였던 반포크볼을 사사받았다. (반포크볼이란 기존의 포크볼보다 손을 덜 벌려 그립을 잡고 떨어지는 폭도 포크볼보다 짧은 구종이다.)
쪽집게 선생님의 비법이자 최대성의 새로운 병기가 될 것이라 기대를 모았던 반포크볼은 최대성의 발등을 찍고 말았다.
기본적으로 제구가 완벽하지 않은 최대성이 짧은 스프링캠프동안 배운 반포크볼은 그 완성도가 당연히 높지 않았고 실전에서도 생각만큼 타자들을 현혹시키지 못했다.(2013년 11경기 7.1이닝 1홀드 4.91) 게다가 반포크볼의 구사로 인해서 한번 수술했던 경험이 있던 팔꿈치에 통증이 재발한 것이다.
사실 반포크볼은 기존의 포크볼에 비해서 팔꿈치 부담이 적은 구종이며 오히려 최대성의 세컨드 피치인 슬라이더가 더욱 팔꿈치에 좋지 않은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직구, 슬라이더 조합에서는 없었던 팔꿈치 통증이 반포크볼을 장착한 후 나타났기에 반포크볼과 팔꿈치 통증은 연관성이 있어 보인다.
제발 수술만은 아니길...
어찌되었든 롯데로서나 최대성 개인으로서나 조금 더 발전을 하기 위한 방법이었던 반포크볼 장착이 최악의 선택이 되고 말았다.
이번 최대성의 1군 엔트리 제외는 그의 팔꿈치 상태를 생각하면 당연한 조치라고 생각한다. 조급하게 마음먹지말고 수술까지는 아니더라도 잘 몸을 추스려 다시 1군에 올라오기를 그리고 반포크볼과는 안녕을 고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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