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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포인트]무더위에 신음하는 상위랭커들(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3. 7. 3. 10:10
본격적인 장마비가 예상되는 가운데 폭염이 기승을 부릴 여름이 성큼 다가왔다. 폭염은 말그대로 찌는듯한 더위를 말하는데 야구에서 폭염은 그라운드 위에서 뛰는 선수나 야구장을 찾는 야구팬들에게나 곤욕이 아닐 수 없다.
특히 1년 128경기를 뛰어야 하는 야구선수들에게 여름은 겨우내 비축해 놓은 체력을 가장 많이 갉아 먹는 시기이기도 하다. 만약 겨우내 체력을 잘 만들어 놓지 못한 선수들이거나 여름동안 체력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선수들의 경우는 페이스가 뚝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리고 벌써 부터 이런 조짐이 보이는 선수들이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다.
더위 먹은 최정?
<최정>
시즌성적 : 0.333 16홈런 49타점 / 카스포인트 : 1,754점 리그 1위
최근 5경기 : 17타수 4안타(0.176) 0홈런 0타점 4삼진
홈런, 타점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최정은 최근 5경기에서 홈런은 물론 타점도 전혀 기록하지 못하면서 팀의 중위권 도약에 아무런 힘을 보태지 못하고 있다.
<강정호>
시즌성적 : 0.289 10홈런 48타점 / 카스포인트 : 1,282점 리그 6위
최근 5경기 20타수 3안타(0.150) 0홈런 3타점 8삼진
많은 찬스를 맞이하고는 있지만 상반기의 모습과는 달리 찬스 상황을 무척이나 부담스러워 하는 모습으로 2할이 채 되지 않는 타율에 홈런은 한개도 쳐내지 못한채 타점만 3개 기록하고 있을 뿐이다.
<최희섭>
시즌성적 : 0.282 10홈런 40타점 / 카스포인트 : 1,166점 리그 9위
최근 5경기 17타수 3안타(0.176) 0홈런 1타점 4삼진
최희섭의 적은 역시나 체력인 것일까? 시즌 초반 가공할 만한 페이스를 보였던 최희섭은 잔부상으로 인한 컨디션 조절에 실패를 겪더니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범호가 연신 대포를 쏘아올리고 있고 팀도 다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려는 순간이지만 너무 페이스가 좋지 않다.
<손아섭>
시즌성적 : 0.323 3홈런 32타점 80안타 / 카스포인트 : 1,127점 리그 10위
최근 5경기 : 16타수 3안타(0.188) 1홈런 5타점 3병살
차포가 빠진 롯데의 타선을 이끌던 손아섭이 더위를 먹고 있는 듯 하다. 최근 경기를 보면 선구안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보일만큼 나쁜공에 배트를 자주 내고 있는데 그 결과 2할이 되지 않는 타율에 병살타를 3개나 기록하고 있다.
상반기 가장 뜨거운 방망이를 휘두르며 리그 공격 부문 상위권에 포진해 있던 선수들이 약속이나 한듯이 동반 침체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한마디로 믿고 쓰는 각팀의 중심타자들이 공교롭게도 여름의 시작과 함께 부진하다는 것은 재밌는 부분이다.
상반기에 벌어놓은 공격포인트와 카스포인트가 많아서 그렇지 아니었다면 벌써 이들에 대한 슬럼프 기사가 도배가 되었을 것이다.
상반기를 지배했던 이들이 우천경기 취소와 함께 무더운 여름의 시작으로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이 시즌 중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기에 동반 침체에 빠졌는데 과연 누가 가장 먼저 지금의 부진을 깨고 다시 반등을 할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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