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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DT캡스플레이]실책으로 자멸한 송승준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3. 7. 13. 13:24

    중부지방에 내린 폭우로 인해 남부지방에서만 2경기가 열린 7월 12일, 4위 롯데는 LG를 만나 스윕을 당하고 온 NC를 맞이했다. 롯데로서는 분위기가 침체되어 있는 NC와의 3연전을 통해서 최대한 많은 승리를 거두어 상위권으로서의 도약을 내심 바라면서 토종 에이스 송승준을 내세웠다.



    결과만 놓고 보자면 송승준은 7이닝 2실점의 호투를 펼친 반면 롯데 타선은 에릭과 이민호로 이어지는 NC의 투수를 상대로 단 1점만을 뽑는 빈약한 득점력을 보이면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분명히 경기의 승패를 가른 것은 롯데 타선이 산발 4안타에 그치며 1점 밖에 내지 못했다는 것이지만 조금 더 경기를 들여다보면 아쉬운 점이 타격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송승준은 국내에서 수비를 잘하는 투수로 손꼽히는 선수고 번트 수비, 1루 주자 견제 등의 플레이가 정평이 나 있었는데 이날 경기에서는 결정적인 실책을 저지르고 말았다.


    어렵게 1:1로 균형을 맞춘 5회말, 송승준은 NC의 리드오프 김종호를 볼넷으로 출루 시키고 뒤이어 모창민을 땅볼로 잡으면서 1사 2루의 위기를 맞이했다. 


    다음 타자가 NC의 간판타자이자 좌타자인 나성범이라는 점에서 송승준은 전력 피칭을 구사했고 결국 나성범의 타구는 1루 땅볼로 이어졌다. 모두가 한숨을 돌리는 사이 안타깝게도 1루수 박종윤과 1루 커버를 들어가던 송승준의 호흡이 맞지 않아 실책으로 이어졌고 결국 결승점을 헌납하고 말았다.


    송승준의 실책 장면 : 바로가기


    필자는 예전에 "투수는 그저 던지는 선수일 뿐"이라는 글을 써서 투수들의 수비능력도 분명히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었는데 순간적인 1루 커버 플레이 미스로 인해서 자신의 호투가 빛을 발했고 상위권 경쟁에 숨가쁜 팀에게 뼈아픈 패배를 안겨 주었다.





    물론 투수들이 일반 야수들과 같은 운동능력으로 ADT캡스플레이급의 수비를 펼칠 이유도 없고 그럴 기회도 많지 않은 것은 사실이고 ADT캡스플레이에 나오는 단골 플레이인 다이빙 캐치, 런닝스로우는 오히려 부상을 유발하기에 수비욕심 때문에 무리한 동작을 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투수들의 어설픈 수비는 어제 경기와 같이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분명하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투수들은 그저 던지는 선수라는 편견을 버려야 한다. 


    투수도 분명히 기본에 충실한 수비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SportsKorea)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무단 전재시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 포스팅은 'ADT캡스플레이'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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