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록을 앞둔 정대현

롯데의 불펜을 이야기 하면서 정대현을 빼놓을 수 없다.

 

비록 정대현이 전성기를 롯데에서 보내지 않았고 롯데 유니폼을 입은 것이 단 2시즌 뿐이기는 하지만 그의 영입이 있은 후부터 롯데의 불펜이 안정을 찾았다는 것은 생각해 볼 만한 부분으로서 13년간의 프로생활 동안 그가 쌓아올린 성적도 엄청나거니와 많은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자기관리 노하우는 롯데의 어린 불펜 투수들에게 살아있는 교보재가 되고도 남은 것이다.

 

정대현의 대기록은 코앞에

정대현의 성적을 살펴보자.

 

평균자책점 : 1.98 (역대 2위)

통산 승리 : 39승

통산 패배 : 26패

통산 세이브 : 101세이브 (역대 13위)

통산 홀드 : 97홀드 (역대 6위)

 

1.98의 평균자책점은 선동열의 1.20에 이은 역대 2위 기록이자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유이한 1점대 평균자책점이기도 하다. 여기에 101세이브는 역대 13위로 16세이브만 더한다면 126세이브의 조용준을 밀어내고 11위까지도 넘볼 수 있다.

 

홀드부문에서도 97홀드로 역대 6위에 랭크 되어 있는데 상위 랭커들과의 차이가 많지 않아 충분히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의 성적 중에서 가장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것은 바로 ‘100세이브+100홀드’ 타이틀을 가진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최초의 선수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정대현은 현재 101세이브, 97홀드를 기록 중으로 최근 3년간 평균 10.7홀드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을 볼 때 2014년에 100세이브+100홀드 타이틀 획득이 확실해 보인다.

 

시쳇말로 정대현은 역대급 선수로 롯데 역사상 최고의 불펜 투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최근 들어 무릎부상으로 인해 성적 저하가 눈에 띄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불안요소다. (2013년 시즌 2002년 시즌 이후 처음으로 평균자책점 3점이 넘었고 블론세이브도 6개나 저질렀다.)

 

내년이면 37살이 되는 정대현에게 20대 초중반 만큼의 체력과 부상회복 속도를 기대하는 것보다는 등판간격 조절, 등판 상황의 조절 등의 외부적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고 이 부분이 잘 이뤄져야지만 2013년의 부진을 털어내는 것과 동시에 100세이브+100홀드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세우며 멋진 부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정대현의 부활을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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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단호한결의(박상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