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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민의 국내 유턴 나쁘지만은 않다.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4. 1. 2. 08:03

    메이저리그에서 각팀의 FA영입이 완료된 시점이 아니기에 섣부른 판단을 내려서는 안된다고는 하지만 불가능 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지금 윤석민의 메이저리그 도전이 생각보다 어렵게 흘러가고 있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윤석민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면서 선발로 뛸 수 있는 팀이어야 한다는 것과 대우에 관련해서는 자존심을 지키고 싶다는 두가지 조건을 내걸었는데 새해를 불과 이틀 남겨 놓은 상황에서 둘 중 어느것 하나도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에게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팀들은 한국인 스카우터가 있는 미네소타, 시카고 컵스, 캔자스시티 로얄스, 탬파베이 레이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인데 모두 넉넉치 않는 재정을 가지고 있는 팀들로서 윤석민에서 몇백만달러를 안겨줄 수 있는 능력이 되지 않는다.


    게다가 그는 2013년 시즌 FA로이드는 커녕 제대로 된 성적을 내지 못했다. 선발로 11번 나서서 4.1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동안 19번의 불펜 출장에서 3.6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등 30경기에서 87.2이닝에 3승 6패 7세이브 4.00에 그쳤다.


    그리고 선발투수를 원하고는 있지만 9시즌동안 150이닝 이상 던졌던 시즌은 4시즌에 불과하며 10승 이상 기록한 시즌도 단 2시즌에 그쳤던 것은 메이저리그 팀들에게 윤석민이 과연 선발투수로서 적합한 선수인지 그리고 과연 몇백만달러를 쓸 정도의 선수인지에 대한 의구심을 들게 하는 것이다.


    결코 윤석민에게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이런 상황을 무릅쓰고서라도 메이저리그에 가고 싶다면 적어도 윤석민은 두가지 조건 중 하나는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만약 국내로 유턴한다면 돈과 선발보직 어느것 하나도 포기할 필요가 없다.



    지난 9시즌동안 기아에서는 선발부터 마무리까지 팀이 원하는 보직을 맡아왔지만 자신을 원하는 다른 팀들은 계약만 해준다면 윤석민이 원하는 보직을 주는 것과 동시에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최고액을 배팅할 자세기 때문이다.


    게다가 1986년생으로 나이가 어린 윤석민은 이번에 국내로 유턴해서 3~4년의 계약을 맺는다해도 2차 FA자격을 서른살 초반에 얻을 수 있다. 


    이렇게 된다면 지금 자신을 향한 의구심들(선발투수로서의 내구성과 활약)을 1차 내에서의 3~4년간의 활약을 통해 지워낸 후 서른살 초반에 2차 FA자격으로 지금보다 더욱 좋은 조건과 대우를 받으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것이 현명한 길일 수도 있다.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SportsKorea)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무단 전재시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글 : 단호한결의(박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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