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할만한 2014프로야구 먹이사슬 BEST 4

2013년 정규시즌 팀간 승패표(야구사랑.com)

1. 삼성 vs 기아

2013년 시즌 16번의 맞대결에서 12승 4패의 압도적인 승률을 거뒀다. 사실 기아를 대표로 뽑아 놓기는 했지만 지난 시즌 삼성은 기아 뿐만 아니라 NC, 한화에도 11승 4패 1무, 12승 4패를 각각 기록하면서 하위권 팀들을 사냥하는데 천부적인 재질을 보여줬는데 이 세팀을 상대로 무려 35승 12패 1무의 성적을 거두며 승패마진이 +23을 기록했는데 삼성의 시즌 승패 마진이 75승 51패 2무로 +24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세 팀의 존재가 없었다면 삼성이 리그 1위도 없었을 것이다.

이번 시즌 하위 3팀의 전력이 만만치 않게 상승한 반면 삼성은 오승환의 존재가 없다는 점을 생각하면 세 팀의 반격이 재미있을 것이다.

2. 넥센 vs 엘지

엘넥라시코(넥엘라시코)로 유명한 서울더비는 항상 소문난 잔치에 볼거리가 풍성했다. 적어도 넥센으로서는 말이다. 지난 시즌 맞상대한 8개 구단 중 엘지를 상대해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했는데(11승 5패 69%) 넥센의 영웅들은 유독 서울 쌍둥이를 보면 센터를 까지 못해 안달하는 듯 그라운드에 모든 것을 쏟아 붓는 모습이다. 

엘지로서는 여간 넥센의 존재가 껄끄러울 수 밖에 없는데 사실 같은 서울에 둥지를 틀었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엘지가 넥센에게 잘못한 것도 없는데 말이다. 2014년에도 넥센의 영웅들의 쌍둥이 센터까기가 성공할 수 있을까?

3. 두산 vs 기아

또 다시 기아가 등장했는데 좋은 소식이 아니라 기아팬들에게는 미안하다. 두산의 지난 시즌 승패마진은 71승 54패로 +17이었는데 기아(12승 3패 1무 : +9)와 NC(12승 4패 : +8)를 만나 신바람을 냈던 결과가 고스란히 리그 성적으로 반영되었다. (삼성이 기아, 한화, NC를 상대로 한 것과 비슷한 양상) 

송일수 감독체제로 다시한번 대권을 노리는 두산으로서는 기아, NC와의 상대 성적 우위가 절실한 상황이지만 이번 시즌에도 이런 상황이 계속 되리라는 생각은 버리는 것이 좋을 듯 한데 두산이 지난 오프시즌 동안 손시헌, 이종욱, 최준석, 임재철 등 너무 많은 출혈이 있었기 때문이다. 

4. 롯데 vs 한화

지난 시즌 롯데팬들은 포스트 시즌 진출 실패는 물론 시즌 내내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경기력에 이맛살을 찌뿌렸는데 단 한팀과의 경기에서는 항상 활짝 웃었다. 바로 주인공은 한화로서 롯데는 16번의 맞대결에서 무려 14승 2패의 극강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는 2013년 9개 팀 들 중 특정 팀 상대 최고 승률이다.)

롯데의 승패 마진이 66승 58패로 +8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한화를 상대로 한 +8의 승패 마진은 롯데에게 상당히 달콤한 것이었다. 이번 시즌 포스트시즌 재진출을 위한 야심한 전력 구축을 했다는 롯데는 한화와의 상대 전적 우위를 지키려 애쓸텐데 한화의 반격이 어떻게 펼쳐질지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