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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지광 1군 진입 가능할까?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4. 3. 21. 12:00

    2014년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단연 화제의 인물은 넥센 히어로즈의 강지광이다. 2013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넥센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강지광은 2009년 3라운드에서 투수로 엘지에 지명을 받았는데 프로데뷔 이후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한 채 팔꿈치 수술과 재활, 군입대를 통해 3년여의 시간을 보낸 후 타자로 전향한 선수다.


    2013년 퓨쳐스리그 성적

    0.231 21경기 65타수 15안타 1홈런 9타점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시기가 짧았던 터라 2013년 퓨쳐스리그에서의 성적도 그다지 신통치 않았고 슬러거가 즐비한 1군 라인업에 언감생심 이름을 내밀 생각조차도 힘들었다. 하지만 2014년 시즌을 앞두고 열린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조금씩 두각을 나타내더니 시범경기에 들어서 존재감을 확연히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박병호에 이은 물건이 넥센으로 왔다며 탈엘지효과를 주장하는 이도 많다.)


    강지광은 제2의 박병호가 될 수 있을까?


    2014년 시범경기 성적

    0.321 10경기 28타수 9안타 3홈런 5타점


    강지광이 치고 있는 3개의 홈런은 리그 2위의 기록이자 팀내 최고 기록으로 염경엽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아놨다. 염경엽 감독도 2014년 시즌 강지광에 분명히 기회를 준다는 말로 강지광을 눈여겨 보고 있다는 것을 알렸다. 


    이번 시범경기를 통해 자신의 진가를 뽐내고 있는 강지광이지만 문제는 과연 그가 1군 진입에 성공할 수 있느냐라는 것이다. 이미 넥센에는 2년 연속 MVP수상에 빛나는 박병호는 물론 이택근, 강정호, 김민성, 이성열 등 슬러거들이 라인업에 빽빽히 들어가 있는 상태기에 지금의 임팩트만으로 1군 진입을 낙관하기에는 이르다.


    게다가 자신과 비슷한 유형의 우타 빅뱃인 윤석민, 고양 원더스 출신의 안태영도 호시탐탐 1군 진입을 노리고 있는 경쟁자들로서 쉽게 볼 상대들이 아니다. 


    이미 윤석민은 시범경기에서 10경기에 나와 0.280 2홈런 4타점으로 강지광 못지 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고 안태영은 아직 시범경기에서 출장하지 못하고 있지만 2013년 퓨쳐스리그에서 0.313의 타율에 14홈런 66타점으로 맹활약한 바 있어 쉽게 생각할 경쟁자가 아니다.


    결국 강지광의 1군 진입은 현재 1군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주전들과의 경쟁이 아닌 윤석민, 안태영과의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 당면과제다. 


    그리고 지금 그의 활약에 대해서 투수들의 몸이 덜 풀린 추운 3월의 시범경기에서의 활약이라는 점, 그리고 강지광을 상대하는 투수들이 그에 대한 장단점 파악이 덜 되어있었다는 점 등을 들어 평가 절하하는 시각도 분명히 존재한다는 점을 알고 지금 자신에게 쏟아지는 관심에 취하는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한다. 


    객관적으로 지금 당장 강지광은 1군 진입이 힘들다고 본다. 하지만 아직 1990년생으로 그에게 주어질 시간과 기회는 성장하기 충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 당장 1군에 진입하지 못한다고 실망하지 말고 타고난 주체할 수 없는 파워를 지금보다 더 완벽하게 제어할 수 있는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면 그가 원하는 1군 진입은 물론 주전으로의 도약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SportsKorea)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무단 전재시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글 : 단호한결의(박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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