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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DT캡스플레이] 키스톤이 흔들린 SK, 무너지다.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4. 5. 2. 09:16

     

    아치형의 건물을 지을 때 건물의 견고함과 안정성을 위한 돌을 키스톤(key stone)이라고 부른다. 만일 이 키스톤이 부실하거나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할 경우 건물 자체가 무너질 수 도 있기 때문에 그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건물의 핵심이 되는 부분이고 건물뿐만이 아닌 다양한 분야에서 키스톤이란 단어는 중요한 핵심을 표현할 때 많이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다양한 분야 중에서 야구에도 키스톤이라는 단어가 쓰이고 있는데 야구에서는 유격수와 2루수를 가르켜 키스톤 콤비(key stone combi) 라고 부르고 있다. 야구경기를 하나의 건물이라고 하면 유격수와 2루수는 야구경기를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만드는, 야구경기라는 건물을 지탱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유격수와 2루수는 키스톤이라는 단어를 부여받을만한 자격이 있다. 필드플레이어 중 가장 까다로운 타구 처리는 물론 가장 많은 타구를 처리해야 하기 때문인데 팀에서는 이들에게 언제나 한결같이 안정적이고 실책이 적은 플레이를 요구하고 대부분의 키스톤 콤비들은 이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중이다.

     

    그러나 2014 5 1일 광주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SK의 경기에서 원정팀인 SK의 키스톤 콤비는 이름과 걸맞지 않게 흔들리고 말았고 결국 SK도 힘 한번 제대로 쓰지 못한채 무너지고 말았다.

     

    <2014 51SK수비진 실책>

    유격수 : 김성현 3실책, 신현철 2실책

    2루수 : 나주환 2실책

    (투수 : 레이예스 1실책)

     

    이날 경기에 나선 SK의 키스톤 콤비인 김성현, 신현철, 나주환은 무려 7개의 실책을 쏟아냈다. (투수 레이예스의 실책을 포함해 이날 SK1경기에서 무려 8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1경기 최다 실책이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흔들린 SK의 키스톤



    이날 경기전까지만 해도 김성현, 신현철, 나주환의 수비력은 나무랄데 없는 수준이었고 특히 유격수의 수비의 교과서라는 박진만의 부상으로 인한 공백을 메꿔주고 있던 김성현의 경우는 ADT캡스플레이에도 얼굴을 내밀만큼 수비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는 중이었던 터라 이날 보여준 이들의 플레이는 눈으로 보면서도 쉽사리 믿을 수 없는 정도였다.

     

    SK 8번째 실책 : 바로보기

     

    <2014 5 1일 이전 SK키스톤 콤비 실책>

    김성현 24경기 3실책

    신현철 9경기 무실책

    나주환 24경기 1실책

     

    수비의 핵심이라는 키스톤 콤비가 합작한 7개의 실책 퍼레이드가 무려 20실점으로 이어지는 도화선이 되었다는 것은  이날 SK가 내준 20실점 중 무려 12점이 비자책점으로 기록되었다는 것만 봐도 알 수 가 있다. 한마디로 실책=실점더나아가 키스톤 콤비의 실책=대량실점=패배이라는 공식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2014년 시즌은 외국인 타자들의 가세로 인해 시즌 초반 극심한 타고투저의 현상을 보여주고 있는 중으로 리그 평균 자책점이 4점 중반을 넘어서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투수들의 고전이 시즌 내내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상대 타자들을 막아내는 역할에 대해 마운드위의 투수에게 27개의 아웃카운트를 혼자서 책임지라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반드시 수비의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2014년 비자책점 순위

     

    위의 표는 팀들이 기록한 실점에서 자책점을 뺀, 비자책점 순위를 알 수 있는데 (비자책점이란 투수외의 요소로 인한 실점으로 흔히 실책으로 인한 실점을 말한다.) 리그에서 가장 적은 비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 롯데와 넥센, 삼성의 실책수가 한화와 SK에 비해 현저히 적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롯데와 삼성은 팀 타율이 각각 0.276(8) 0.279(5)로 중하위권에 쳐져 있으면서도 5할이 넘는 승률을 기록하며 4,5위에 올라있는 이유가 바로 적은 실책과 적은 비자책점에 있다는 것이다. (팀 평균 자책점 삼성 3(4.23)롯데 4(4.38))

     

    기나긴 시즌을 치르면서 특히나 이번 시즌과 같이 타고투저의 성향이 강한 시즌에서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비자책점을 줄이는 것. , 실책을 줄이며 주지 않아도 되는 점수를 최소화 해야 한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야구의 키스톤(key stone)인 유격수, 2루수의 흔들림 없는 안정적인 수비는 당연히 기본 요건이고 말이다.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SportsKorea)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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