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T캡스플레이] 리그 최고 3루수는 바로 나

지난 몇년간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3루수는 SK의 최정이었다. 핫코너라고 불리며 빠르고 강한 타구가 속출하는 3루를 동물적인 반사신경과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견실한 수비력을 뽐냄과 동시에 타격에서도 소년장사라는 닉네임에 어울리게 시원한 장타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소년장사의 복귀는 언제쯤?

* 최정은 지난 4년간 연간 20개 이상의 홈런을 쳐내며 총 94개의 홈런을 생산해 리그 3루수 중 가장 꾸준하고 많은 홈런을 기록한 선수이자 20-20클럽을 2012년과 2013년에 연거푸 이뤄냈을 정도로 타격능력에 있어서는 단연 돋보이는 선수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렇듯 꾸준한 모습을 보여준 최정이지만 2014년 시즌에는 컨디션 난조와 더불어 부상으로 고생하더니 5월 14일 경기 이후 2군으로 내려간 상황이다.(2014년 최정 성적 : 0.260-3홈런-27타점-6실책) 

최정이 2군에서 몸을 추스리는 사이 그간 최정이 지켜왔던 최고 3루수의 자리에 도전하는 선수들이 대거 출현해 이른바 3루수 춘추전국시대를 열었는데 그 주인공들을 살펴보자.

1. 박석민(삼성)

야구실력이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야구장에서 보여주는 몸개그로 인해 평가에서 손해보는 선수다. 공격에서는 3할을 치는 정교함과(최근 2년연속 3할 이상 기록 중) 20개 가까운 홈런을 칠 수 있는 파워를 갖추고 디펜딩 챔피언 삼성의 3루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중이다. 

몸개그는 잊어다오, 삼성의 박석민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매년 실책은 10개 남짓으로 한국프로야구 3루수 중 가장 적은 실책을 기록할 정도로 기본기가 잘 닦여져 있고 ADT캡스플레이에도 많이 선정되었으나 매스컴에서는 그의 뛰어난 수비 능력보다 몸개그에 더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는 것이 본인으로서는 아쉬운 점일 것이다.

박석민의 몸개그

2014년 박석민 성적 : 0.349-8홈런-17타점-3실책

2. 김민성(넥센)

기본기 좋은 선수를 배출하는 것을 유명한 덕수고 출신으로 롯데에서 프로데뷔를 했고 유격수가 주포지션인데 3루와 2루까지 내야 전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로서 안정감 있는 수비력은 인정 받았다. 그러나 그의 발목을 잡은 것은 역시나 타격능력이었는데 넥센으로 트레이드 된 후 3루에 붙박이 출전을 보장 받은 후 타격에 완전히 눈을 뜨고 말았다. (2013년 김민성 성적 : 0.294-15홈런-72타점-13실책)

한편에서는 박병호, 강정호, 이택근의 강타선의 후광 효과를 얻은 것이라고 평가 절하 하기도 하지만 후광 효과만으로 넥센의 중심타선에서 활약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는 점에서 그의 활약은 앞으로가 더욱 기대가 된다.

2014년 김민성 성적 : 0.294-3홈런-22타점-4실책

3. 조쉬벨(LG)

외국인 타자로서 리그에서 유이하게 수비 포지션이 내야인 조쉬벨은(삼성의 나바로 2루수) 4월 말까지만 해도 홈런 페이스가 가장 빨랐던 선수였다. 하지만 4월 30일 NC전에서의 8번째 홈런을 마지막으로 아직 홈런포를 늘리지 못하고 있지만 여전히 LG에서 4번타자로 꾸준히 활약하고 있을 만큼 꾸준한 활약을 해주고 있다.(홈런과 타점은 모두 팀내 1위) 

게다가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190cm,104kg) 타고난 강한 어깨를 이용한 수비력도 상당히 견고한 편으로 그간 LG 3루의 터줏대감 정성훈을 1루로 밀어낸 후 3루를 지키고 있다. (조쉬벨의 ADT캡스플레이 : 동영상)

2014년 조쉬벨 성적 : 0.295-8홈런-29타점-4실책

이들 말고도 관록의 이범호(기아) 황재균(롯데), 모창민(NC)도 호시탐탐 리그 최고의 3루수 대열에 오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기에 2군에서 복귀할 날을 기다리고 있는 최정까지 가세한다면 2014년 프로야구는 3루수들의 무한 경쟁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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