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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 송지만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4. 10. 7. 14:10

    1973년생으로 올해 나이가 42살인 송지만이 은퇴를 선언했다는 소식이다. 1996년 프로데뷔 이후 2014년까지 20년 가까운 선수생활을 접는 그는 꾸준한 자기계발과 자기관리를 통해 성공적으로 롱런한 한국프로야구 대표 우타외야수의 대표선수다.


    오랜 기간 선수생활을 하면서 누적스탯이 상당히 쌓여 있다는 것외에 송지만은 팬들에게 조금 더 특별한 선수다. 한국프로야구에서 웨이트의 중요성이 강조받지 않던 시절 보디빌더와 같은 몸을 만들어 자신의 왜소한 신체적인 약점을 커버하는 성실성과 함께 천편일률적인 타격폼이 리그를 지배하던 시절 메이저리그의 제프 배그웰과 같았던 기마자세 타격폼을 선보이는 도전정신을 보여줬던 선수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는 독실한 신앙심으로 술, 담배는 전혀 하지 않는 금욕적인 생활태도를 바탕으로 야구 이외의 것에는 눈을 돌리지 않는 오로지 야구만을 위한 시간을 보낸 강인한 정신력의 소유자이기도 했다. 



    야구밖에 모르고 성실히 노력하고 도전정신까지 가지고 있는 선수가 19년이나 선수생활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그의 누적스탯이 어마 어마 할 것이라는 것은 불보듯 뻔한 것이다. 


    그는 19년 동안 선수생활을 하면서 통산 타율 0.282에 1,938경기 출장, 1,030타점의 기록을 남기게 되었는데 최근 3년간 출장 기회를 거의 얻지 못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실질적으로 그의 커리어는 1996년~2011년까지라고 보면 된다.


    1996~2011시즌(16시즌)

    1,890경기 : 연평균 118경기 출장(2003시즌 74경기 제외 연평균 121.1경기 출장)

    홈런 19.3

    타점 63.6

    안타 115.6


    1996년 부터 2011년 시즌 그러니까 39살까지 송지만은 연평균 100경기 이상 출장, 19홈런 이상, 60타점 이상, 115안타 이상을 꾸준히 쳐낸 그야말로 레전드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던 꾸준한 선수였다. 많은 부분에서 하향세가 두드러지기는 했지만 꾸준한 그의 성적은 2012년에도 송지만은 히어로즈의 한 축을 맡는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2012~2014시즌(3시즌)

    48경기

    홈런 2

    타점 12

    안타 21


    40살이 된 2012년 4월 발목 골절이라는 불의의 큰 부상을 당하면서 시즌을 접고 말았고 이후 기나긴 재활 기간은 그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2013년 시즌 넥센은 41살이 된 송지만보다 젊고 성장가능성이 큰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선택을 했고 결국 송지만의 입지는 급격히 줄어들고 말았다. 



    2012년~2013년 동안 48경기, 2014년 시즌에는 단 한경기도 1군 출장을 하지 못하면서 점점 송지만은 팬들의 기억속에서 희미해져갔고 결국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유니폼을 벗는 결정을 내렸다. 


    선수로서 많은 것을 이룬 그는 앞으로 지도자로서의 변신을 예고하고 있는데 선수생활 시절만큼의 성실함과 도전정신, 그리고 꾸준함을 잃지 않는다면 지도자로서도 분명히 성공을 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의 앞날에 항상 행운만이 깃들기를 바란다.


    * 송지만의 나이대별 성적


    24세~30세(7시즌)

    0.293-122.3경기-126.4안타-23.1홈런-69타점

    31세~35세(5시즌)

    0.269-113.6경기-110.2안타-17.2홈런-59.8타점

    36세~39세(4시즌)

    0.282-116.5경기-103.2안타-15.3홈런-58.8타점

    40세~42세(3시즌)

    0.231-24경기-21안타-1홈런-6타점


    * 송지만의 누적스탯


    경기 1,938 (역대 9위)

    - 13경기만 더 출장했다면 이부문 역대 8위인 장종훈(1,950경기)을 제쳤을 수 있다.

    타점 1,030 (역대 7위)

    - 통산 최다타점 공동 9위인 장성호와 이호준이 불과 타점 3개가 모자른 상황이라 순위 하락이 예상되지만 여전히 10위 안에 드는 성적이다.

    안타 1,870 (역대 6위)

    - 통산 최다안타 7위인 박한이(삼성)이 65개차로 따라붙은 상황이라(1,805개) 내년 시즌 중이면 순위는 하락하겠지만 역시나 역대 10위권에서 밀려나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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