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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전에 가장 근접한 자이언츠 유망주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5. 5. 12. 15:03

    case 1. 손아섭

    2007년 자이언츠에 입단한 손아섭은 그해에 단 4경기에서 타율은 겨우 0.167, 하지만 이듬해인 2008년 무려 80경기에서 218타수라는 기회를 받은 후 3할을 돌파했다.(0.303) 2009년 기대와 달리 주춤했지만(2009년 34경기 0.186) 2010년부터는 우리가 알고 있는 손아섭으로 완벽히 진화했고(2010년 121경기 0.306) 이후 리그를 지배하는 선수가 되었다.



    case 2. 전준우

    3루수로 프로에 데뷔한 전준우는 입단 첫해인 2008년 15경기 출장을 시작으로 1군에 얼굴을 내밀었다.(2008년 15경기 0.100) 대형 3루수가 될만한 펀치력은 가지고 있었지만 수비력은 그에 미치지 못해 데뷔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외야수로 전향했다. 데뷔 이듬해인 2009년 26경기에서 0.220의 타율로 그리 인상적인 모습은 아니었지만 로이스터 감독은 2010년 그를 개막전 로스터에 넣는 모험을 했고 적중했다. (2010년 114경기 0.289-19홈런-57타점-16도루) 그리고 이후 자이언츠 중견수는 전준우의 차지가 되었다.


    case 3. 정훈

    현재 자이언츠 선수들 중 정훈만큼 파란만장한 이는 없다. (프로에서 방출 후 아마야구 코치를 경험한 후 다시 자이언츠 신고선수로 들어왔다. 2006년 현대에 입단했으나 1군 데뷔는 2010년 자이언츠에서 했다.) 노쇠화와 부상이 뒤따라 다니던 조캡틴의 백업으로 처음 얼굴을 보인 2010년 29경기 0.156의 성적에 그쳤다. 그러나 이듬해인 2011년 26경기에서 0.303의 성적으로 두각을 보인 후 점차 출장 기회를 늘려갔다. 2012년 78경기(0.200)를 지나 2013년 드디어 세자리 수 경기 출장을 이루면서 (113경기 0.258-5홈런-37타점) 조캡틴의 후계자로 낙점받았다.


    고등학교나 대학교 졸업 후 바로 주전으로 뛰는 선수들이 희귀해진 가운데 프로입단 후 어느정도의 담금질은 필수요소라고 인식되고 있는 상황에서 앞서 살펴 본 자이언츠의 3명의 타자들도 아마시절의 능력치와 상관없이 프로 입단 후 짧게는 2년 길게는 4년의 시간을 가진 후 자신이 가진 잠재력을 폭발 시켰고 결국 주전으로 도약했다. 


    이들의 사례를 비추어 현재 자이언츠 유망주들 중 2~4년차 내에 있는 선수들 중 가장 눈에 띄는 성적을 내고 있는 타자를 살펴보자. 


    case 4. 오승택 (프로 3년차)

    2015년 포수를 제외한 내야 전포지션을 두루 거치고 있는 오승택은 입단 첫해인 2011년 1군 데뷔를 했으나 기회는 겨우 1경기에 불과했다. 이후 빠른 군복무를 선택한 후 2014년 팀에 복귀했다. 주 포지션은 유격수지만 이미 문규현, 박기혁, 신본기까지 몰려 있는 상황에서 유격수는 물론 2루와 3루까지 넘나드는 유틸리티 맨으로 대수비 요원이 그의 역할이었다. (2014년 57경기 0.244) 2015년 시즌에는 팀이 치른 34경기에서 무려 30경기에 출장하고 있으며 0.250-1홈런-6타점-5도루의 성적으로 성장 중이다.


    case 5. 김민하 (프로 3년차)

    오승택과 입단 동기인 김민하는 입단할 당시만 해도 팀에는 이미 김주찬-전준우-손아섭으로 이어지는 막강 외야진이 형성되어 있어 1군 출장이 고작 2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고 결국 오승택과 마찬가지로 빠른 군복무를 선택하고 돌아온 2014년 시즌, 그에게 기회가 열렸다. 김주찬은 FA이적, 전준우는 군입대를 해버린 것이다. 2014년 55경기에 출장했고(0.266-2홈런-7타점) 올해에는 29경기에 얼굴을 비추면서 외야 경쟁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올라 있다. (0.238-1홈런-7타점)


    오승택과 김민하는 프로에서의 경험도 차곡차곡 쌓아가면서 자신들이 가진 잠재력도 서서히 꺼내고 있는 과정에 있는 선수들로서 당장보다는 시즌 중후반, 더나아가 내년 이후 시즌에 더욱 완성도 높은 선수들로 거듭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기회의 제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묻지마 좌우놀이, 혹은 퐁당퐁당 기용보다는 꾸준하게 경기 감각을 가져갈 수 있는 인내심이 필요한 때이다.


    자이언츠의 척박한 팜에서 끈질기게 살아남은 정말 몇 안되는 유망주들 중 가장 미래가 기대되는 이 둘의 성장은 자이언츠 팬들에게 즐거움이 될 것이다. 지금의 성적에 일희일비 하지 말고 차분히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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