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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세웅의 성장은 진행중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5. 5. 20. 10:12

    박세웅은 알려진바대로 kt가 2014년 1차 지명으로 선택한 우완 정통파 투수로 최고 구속 145km가 넘는 직구에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지는 리그에서 성공가능성이 큰 것으로 인정 받는 손에 꼽히는 우완 선발 유망주로 kt는 일찌감치 그를 차세대 에이스이자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2014년 퓨처스리그에서 1년 내내 오로지 선발로만 내보내 경험치를 쌓게했는데 2014년 21경기에서 등판해 9승 3패 4.12의 평균자책점으로 kt의 눈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성적보다 눈에 띄는 것이 퓨처스리그 최다인 118이닝을 소화하면서 건강에서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는 것으로 고교 에이스 출신 유망주들이 프로 입문 후 고교시절의 많은 투구의 영향으로 크고작은 부상에 시달리는 것이 관례처럼 여겨지고 있는 상황에서 비록 퓨처스리그이긴 하지만 1년내내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100이닝 이상을 던졌다는 것은 1군에서도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켜 줄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었다는 것에서 더욱 큰 의미가 있었다.


    1년간의 담금질을 끝낸 후 본격적으로 리그에 참가한 2015년, kt는 당연히 박세웅을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시켰고 시즌 초반부터 꾸준하게 출장했다. 첫 한달간 총 5경기에 나섰는데 21이닝 동안 0승 4패 6.86의 평균자책점에 13개의 삼진을 잡는 동안 17개의 볼넷(2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고 안타는 그가 소화한 이닝보다도 많은(21이닝) 25개(5피홈런)을 맞았다. 



    기록만 놓고 보자면 타자를 압도할만한 구위도 아니었고 제구력도 예리하지 않았다고 할 수 있고 이는 애초에 박세웅을 리그 상위권 유망주라고 평가했을 당시의 기대치에는 한참 밑도는 것이었다. 그러나 4월의 부진한 성적은 박세웅에게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했고 5월 첫 경기인 NC전 등판에서 7이닝 2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7이닝은 1군 무대에서 박세웅이 소화한 가장 긴 이닝이었으며 6경기만에 처음으로 무사사구 경기였다. 


    비로소 자신의 이름값을 증명하며 1군 무대에서 빛을 발했는데 아이러니 하게도 이는 kt유니폼을 입은 마지막 경기가되었다. 박세웅을 눈여겨 보던 자이언츠가 무려 리그의 모든 팀에서 군침을 흘리던 팀내 no 1.유망주 장성우를 내주면서 그를 영입한 것이다. 많은 기대를 받은 만큼 박세웅의 이적 후 첫 등판에 많은 관심이 쏠렸으나 시즌 처음으로 구원으로 등판한 5월 5일 경기에서 0.2이닝 동안 사사구 2개(볼넷1, 몸에 맞는공 1)를 포함해 피안타 1개를 맞으며 1실점으로 체면을 구겼다.


    이후 2번을 더 등판했고 모두 선발로 나섰는데 8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안타는 14개나 맞았고 사사구는 7개(볼넷4, 몸에 맞는 공 3)를 기록하며 자책점을 9점이나 내줬다. (평균자책점이 10.13) 트레이드가 성사된 결정적인 경기였던 5월 1일 NC전과 나머지 8경기을 복기하면 박세웅의 개선점은 쉽게 도출된다.


    5월 1일 NC전 : 7이닝, 사사구 0, 2실점

    나머지 8경기 : 29.2이닝, 사사구 26, 26실점


    투수가 매경기 사사구를 기록하지 않을 수는 없다. 그러나 이번 시즌 박세웅의 사사구 허용은 경기당 3.25개, 이닝당 0.87개 수준으로 너무 높다. 1군 타자들이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다고 한들 모든 공을 안타와 홈런이 될리는 없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조금 더 공격적인 투구를 해야 한다. 지금 박세웅은 당장의 성적을 내야하는 선수가 아닌 미래를 위한 경험치가 중요한 선수로서 도망가는 피칭을 하면서 사사구를 남발하고 위기를 자초하는 모습은 그의 성장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오늘 박세웅은 정확히 10번째 경기에 나선다.(선발 경기는 9번째) 박세웅이 높은 평가를 받는데에는 좋은 운동능력 이외에 마운드 위에서의 두둑한 배짱과 높은 야구IQ가 있다는 점으로 이번 경기에서는 조금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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