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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부한 자이언츠 우완 투수 유망주들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5. 9. 7. 12:27

    2016년 신인지명회의에서 자이언츠는 1-2차 포함 총 11명을 지명했는데 이중 좌완투수가 절반이 넘는 6명이나 되었다. 좌완투수 수집에 열을 올린데에는 자이언츠 팜에 돋보이는 좌완투수들이 많지 않다는 것이 큰 이유였다. 자이언츠 2군의 좌완투수들의 구성이나 성적을 보면 분명 이해가 되는 움직임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를 반대로 해석하면 자이언츠 프런트들이 우완투수 사정이 좌완투수보다는 낫다는 판단을 했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자이언츠 우완투수 사정이 얼마나 좋길래 좌완투수 몰빵을 할 수 있었을까? 한번 살펴보자.


    내년 시즌 자이언츠가 당장 가용할 수 있는 우완투수들의 리스트다. 



    고원준, 진명호가 전역한다는 소식은 자이언츠 투수진에겐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소식이다. 고원준이 작년 팔꿈치 수술을 한 후 재활에만 매달리다가 2015년 7월부터 공을 다시 던지기 시작했는데 수술 부위의 예후도 좋고 성적도 나쁘지 않다는 것도 긍정적이다. 진명호는 군입대 전까지 팀에서 불펜으로 주로 나왔었는데 상무에서는 주로 선발 수업을 받았는데 자이언츠 하위 선발진의 구멍을 생각하면 유력한 도전자로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김원중이다. 프로지명 이후 단 한경기도 뛰지 않은 채 바로 군에 입대해 부상 재활에 힘쓴 김원중은 8월부터 1군에 얼굴을 내밀고 주로 불펜으로 출전 중인데 성적 자체는 도드라지지 않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성장하는 모습이 확연히 드러나는 선수다. 부상전력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연투의 부담이 있는 불펜보다 선발이 어울려 보이는데 본인은 불펜을 원한다고 알려져 있다. 코칭스태프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박세웅은 최근 자이언츠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선수다. 지금보다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는 박세웅의 발전 속도는 자이언츠 투수 유망주들 중 단연 손에 꼽힌다. 최근 8경기 연속 5이닝+를 기록하면서 린드블럼, 레일리에 이은 팀의 3선발로 활약중인데 1995년, 21살인 루키 투수로서 박세웅만한 투수는 리그에 없다.


    이성민, 홍성민, 구승민은 나이를 생각하면 내년 시즌 군입대가 예상된다. 특히 1군불펜에서 마당쇠처럼 궂은일을 도맡아 한 이성민, 홍성민은 군입대가 오히려 재충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둘의 공백이 아쉽기는 하지만 앞서 이야기한 고원준, 진명호의 가세와 더불어 다음에 소개할 선수가 빈자리를 잘 메꿀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015년 신인지명을 받은 안태경은 먼길을 돌아오는 동안 군대도 다녀왔다. 이젠 프로에서 성적으로 보여주는 일만 남은 상태인데 이번 시즌 확장로스터에 포함되어 현재 1군에 머물고 있다. 공은 빠르지만 제구력에 대한 불안함이 여전히 존재하기에 크로스 게임보다는 가비지 이닝을 채울 때 선보일 가능성이 큰데 이 기회에 어떤 내용을 보여주느냐는 본인에게도 중요하지만 팀으로서도 상당히 중요한 점이라고 본다.


    <총평>


    전체적으로 보면 내년 시즌 자이언츠 투수진은 고원준, 진명호가 들어오고 이성민, 홍성민, 구승민이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되는데 1군 자원인 2명이 빠진 자리에 2명이 들어오는 상황으로 자이언츠가 전력에 손해 볼 것은 없다고 본다. 오히려 김원중, 박세웅의 확연한 성장세와 안태경의 가능성까지 생각하면 자이언츠 우완투수 자원은 이번 시즌보다 양과 질에서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이들의 성장을 도울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과 좋은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것인데 많은 투자를 공언한 신동빈 롯데 회장이 외부 FA선수 잡는데만 돈을 쓰는 것이 아니라 팀의 육성 시스템에 보다 많은 지원을 한다면 비옥한 우완 투수 유망주들의 성장은 눈부실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선수 육성에 있어 군대 문제를 체계적으로 푸는 것도 상당히 중요하다. 고원준, 진명호와 이성민, 홍성민이 자연스레 바뀌는 것처럼 다른 유망주들의 군대 문제도 신중하게 접근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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