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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AR은 시기상조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6. 1. 4. 11:56

    야구는 이렇게 즐겨야 한다. 라는 법칙은 없지만 야구팬들은 크게 두가지 타입으로 구분할 수는 있을 것이다. 야구를 공놀이라고 생각하고 경기에만 집중하는 타입과 야구를 둘러싼 기록과 그 분석을 즐기는 타입.(흔히 세이버메트리션이라고도 한다.) 



    자는 이 두타입의 중간즈음에 위치한다고 생각하는데 야구관련 글을 쓰다 보니 생각보다는 후자에 가까운 시각을 가지게 되었는데 학창시절 사칙연산 이후 숫자와의 인연을 끊은 필자로서는 분석은 고사하고 야구기록의 뜻을 하는데도 상당히 시간을 허비했다.


    타자의 예를 들어보자. 타율이라는 전통적인 스탯을 산출하려고 하더라도 타석과 타수의 개념을 알아야 하는 것이 먼저다. 타석은 어쩌고 저쩌고, 타수는 어쩌고 저쩌고, 여기에 출루율을 구하고자 하면, 더 나아가 장타율을 구하고자 하면, 알아야 하는 기록들이 한두개가 아니며 이들을 계산하는 공식도 상당히 까다로워진다.


    *다시 말하지만 이런 것들을 몰라도 야구를 즐길 수 있다. 그것도 정말 재밌게 말이다.


    필자는 야구로그에 글을 쓰면서 타자의 경우 타율, 출루율, 장타율외 OPS(출루율+장타율)외에 다른 스탯은 쓰지 않고 있는데 이것들 말고 다른 스탯이 없어서가 아니라 필자가 이해를 못해서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대표적인 스탯이 WAR(Wins Above Replacement Player)로 한국말로 '대체 선수 대비 기여 승수'라는 놈이다. 처음엔 WAR이라는 단어만 보고 전쟁ㅇ..ㅡㄹ 떠올... "WAR이라는 것은 RAR(대체 선수 대비 득점 생산)을 먼저 구하고(wRAA + Replacement Level + UZR + Positional Adjusment + SB/CS Runs) 이를 10으로 나누어서 산출한다. (WAR=RAR/10)"  고 한다. 알아먹겠는가?


    흰것은 바탕이요, 검은 것은 글씨다. - -;;


    그래도 공부를 해보니 메이저리그에서는 상당히 많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스탯이며 그 신뢰도도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당연히 한국에도 도입이 되었고 몇몇 글들에서 WAR에 대한 내용이 보인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WAR이라는 스탯이 신뢰도를 가지려면 UZR, 즉 수비에 대한 기록이 정확해야 하는데 한국기록사이트 어디를 둘러봐도 UZR을 제공하지 않는다.


    UZR값을 다른 그 무엇으로 대치해서 사용한들 메이저리그에서 쓰는 WAR과 같을 수 있을까? 그저 메이저리그에서 유행하는 스탯을 쓰고 싶어서 억지로 억지로 쓰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한국리그에 WAR을 사용하는 것은 시기상조 같다.


    *다시 말하지만 이런 것들을 몰라도 야구를 즐길 수 있다. 그것도 정말 재밌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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