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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범경기에서 노출된 롯데의 문제점?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6. 3. 28. 13:22

    지난 겨울 전력의 누수없이 약점인 불펜에 대한 알찬 보강을 했다던 롯데는 이번 시즌 5강은 거뜬히 할 것이다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시범경기에서 연전연패를 하면서 겨울동안 상승했던 팬들의 기대감은 불안을 넘어 실망으로 치닫고 있다. 조원우 감독은 시범경기의 성적을 두고 이는 단지 시범경기일 뿐이라면서 확대해석을 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시범경기의 결과가 정규시즌 결과와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 조원우 감독의 말이 전혀 틀린 것은 아니지만 그간 롯데에 많이 너무 많이 속아왔던 팬들에게는 잘 먹히지 않는 것 같다. 


    그도 그럴것이 전력의 상수라고 여겨지던 1,2,3선발이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98억 듀오도 아직까지는 SO~SO~, 굳건할 것이라던 중심타선 또한 영 맥을 못추고 있으며 변수라고 여겨지던 수비력 강화, 1루수 보강 등은 여전히 풀리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차근차근 살펴보자.



    #상수에서 변수로?


    린드블럼 : 4경기 16이닝 3패 4.50, 볼넷 0개

    송승준 : 3경기 10.2이닝 1승 1패, 볼넷 6 피안타율 0.372


    린드블럼에 대한 걱정이라고는 작년시즌 210이닝이나 던졌기 때문에 이번 시즌 후유증이 있지나 않을까 정도였는데 시범경기에서 직구 평균구속이 145km이상을 상회하면서 이런 걱정이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16이닝 동안 단 한개의 볼넷도 내주지 않았다는 긍정적인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총 4번의 시범경기 등판에서 한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실점을 기록했다는 것. 직구보다는 변화구를 주로 테스트하는 모습이었는데 변화구 제구에 상당히 애를 먹었다는 것은 불안요소다.


    린드블럼이 긍정적인 부분과 불안요소를 두루 보여주었다면 송승준이 보여준 시범경기 동안의 모습은 실망스럽다. 노장이고 슬로우스타터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선수라고해도 10.2이닝을 던지는 동안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되오던 볼넷은 6개나 내주었고 피안타율도 0.372에 달했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부분이라면 작년 부상의 여파는 없어보인다는 것 정도가 고작이다. 송승준이 팀의 3선발로 버텨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제구력을 가다듬는 것이 시급해 보인다.


    윤길현 : 6경기 5이닝 1패 2홀드 5.40, 최근 3경기 무실점

    손승락 : 6경기 5이닝 1승 1패 7.20, 피안타율 0.440


    98억이나 들여서 데려온 선수들의 성적이라고 하기에는 실망스런 부분이 많다. 윤길현은 최근 3경기에서 무실점 피칭을 하면서 영점을 잡아가는 모습이지만 손승락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다. 본인들에게 쏟아지는 미디어의 관심과 팬들의 관심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겠지만 이를 이겨내는 것도 프로의 자세고 본인들의 몫이다. 시즌 돌입 후 변화된 모습을 기대한다.


    최준석 : 13경기 30타수 7안타 0.233-2홈런-5타점

    강민호 : 10경기 21타수 2안타 0.095-0홈런-1타점


    지난 시즌이 두 선수에게 커리어 하이었고 이번 시즌은 일정 수준의 성적 하락이 예상된다고 할지라도 이 정도 수준은 안된다. 그나마 최준석은 2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체면치레를 한 반면 강민호는 타석에서 전혀 감을 잡지 못하고 있다. 최-강듀오에서 도합 40홈런 후반, 180타점 이상을 합작하지 못한다면 팀 공격의 생산력은 문제가 생길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변수에서 확실한 약점으로?


    박종윤 : 16경기 43타수 10안타 0.233-0홈런-5타점

    팀실책 : 촤다 실책 공동 4위 (10개)


    모두가 염려하던 1루수 쪽의 공격 생산력 문제는 여전하다는 것이 드러났다. 조원우 감독은 여러 구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팀 내 1루수 제1옵션이 박종윤인 이상 그 스스로가 벽을 허물던지 아니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만약 시즌 초반에도 이런 페이스라면 박종윤 본인은 물론 조원우 감독에게도 부담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겨우내 수비연습을 많이 했다고 하지만 경기중 보여주는 선수들의 움직임은 별로 달라진게 보이지 않는다. 백번양보해서 쌀쌀한 날씨탓에 그라운드 사정이 좋지 못하고 특히 홈인 사직구장의 딱딱한 흙에 적응이 더 필요하다고 변명해도 외야에서의 타구측정 에러, 콜플레이, 연계플레이의 투박함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그래도


    그래도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이다. 상수가 여전히 상수로, 변수가 상수가 되는 변화가 정규시즌에서 벌어지지 말라는 법은 없다. 지금까지 속았고 또 속을지 몰라도 그래도 이번 시즌에 기대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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