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편파 프리뷰(2016년4월5일)

2016년 시즌 하위권으로 점쳐지던 kt와 넥센을 만난 SK와 롯데는 중위권 이상을 노리는 팀들이었으나 개막 3연전에서 나란히 1승 2패를 기록했다. 개막전 시리즈에서 패했다는 공통점 말고도 두 팀은 시리즈 내내 집중력이 결여된 타선으로 인해 고전했다는 것도 같았다. 

득점권 타율

SK : 0.200

롯데 : 0.216

조원우 감독은 신임감독으로서 팀에 가장 적합한 타순을 짜느라 3경기 내내 변화폭이 큰 라인업을 들고 나왔으나 계속해서 지적된 1루수 및 중견수에 대해서는 확실한 답을 얻지 못했다. 경기를 치를수록 타자들의 컨디션이 올라가는 모습이라는 것이 다행스런 부분이다.(팀득점변화 2점-3점-5점) 

그나마 양팀의 투수진들은 나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믿었던 김광현이 개막전에서 부진했지만(4.2이닝 7자책), 켈리와 박종훈이 나란히 퀄리티 스타트를 했고 불펜진도 11.1이닝 동안 4자책점으로 평균 자책점 3.18로 선방했으며 롯데도 약점이던 불펜이 9이닝 1자책으로 1.0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4홀드 1세이브) 불펜의 전력이 비슷하다고 했을 때 선발 싸움이 중요한 일전이라고 할 수 있다.

두 팀의 시즌 첫 맞대결의 선발 싸움은 세든과 박세웅이다. 3선발이던 세든을 kt와의 개막 3연전이 아닌 롯데와의 3연전에 내는 것은 2015년 시즌 세든이 롯데를 상대해서 좋은 결과를 냈기 때문으로 표적등판이라고 할 수 있다.(2015년 롯데전 1경기 1승 1.29) 롯데가 좌완선발들에 약했던 것을 파고드는 용병술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에 맞서는 롯데는 당초 4선발이라던 고원준이 아닌 박세웅을 내세운다. 

2015년 시즌 SK를 맞아 4경기 5.9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던 올해 21살의 박세웅을 홈개막전에 낸다는 것은 팀에서 박세웅에 대한 기대치가 상당히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본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한단계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 박세웅이 시즌 홈 개막전 선발이라는 부담감을 이겨낼 것인가가 관전 포인트다. 파괴력이 줄어들었다고는 해도 SK의 타선은 산전수전 공중전을 다 겪을 베테랑들이 많다. 신인다운 정면승부도 좋지만 경기 운영 능력이 필요한 박세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