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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원우 감독, 과연 못하고 있는건가?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6. 6. 20. 13:28

    65경기를 치르는 가운데 29승 36패로 리그 6위, 승패마진이 -6이지만 5위와의 승차는 1.5게임차. 


    현재 롯데의 성적표다. 승패마진이 -6까지 벌어진 것을 두고 잘했다고 하기는 힘들지만 5위와의 승차가 아직 1.5게임차, 4위와도 2.5게임차로 상위권팀들이 아직 사정권 안에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낙제점이라고 하기에도 힘든 성적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몇몇 롯데팬들은 지금 롯데의 성적에 많은 실망감을 느끼고 있으며 지금 롯데의 성적은 조원우 감독의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과연 그럴지 주된 두가지의 주장을 살펴보자.


    1. 선수단 구성의 경직성


    조원우 감독이 2군 자원을 잘 기용하지 않으며 본인의 입맛에 맞는 선수만 줄창 믿으면서 소중한 1군 자리 몇개를 낭비하고 있다는 주장으로 대표적인 선수로 거론되는 것이 손용석이다. 손용석은 대타 요원으로도 대주자 요원으로도, 대수비 요원으로도 믿고 쓰기에 조금씩 부족한 선수인 것은 확실하다. 차라리 2군에서 장타 생산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김대우를 올려 대타요원으로 쓰던지, 김재유를 올려 대주자요원으로 쓰던지, 김대륙을 올려 대수비 요원으로 쓰던지 해야 한다는 것은 동의한다.


    그러나 투수쪽은 2군에서 조금 던진다 싶은 선수들 다 테스트했고 길던 짧던 기회는 다 부여했다. 아직 1군에 오르지 못한 2군 투수들은 말그대로 2군감이거나 부상당한 선수들이라고 하면 될 정도로. 박진형과 박시영의 발견은 분명한 성과라고 했을 때 선수단 구성의 경직성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다. (사실 타자쪽에서도 박종윤을 대신할 김상호를 발굴했다.)


    2. 불펜 운영의 엇박자


    이번 시즌 롯데 선발은 작년과 전혀 다르다. 린드블럼은 동네북이 되었으며 40억을 받은 송승준은 2군이 더 편한 듯하다. 선발의 두터움이 사라져버린 상황에서 롯데 불펜은 전에 없이 많은 이닝을 많은 부담을 가지고 등판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음에도 김성배, 이명우, 정대현은 등판하지 않는게 팀에 도움이 되는 수준이 되어버린 상황에서 플러스 전력이 되길 바라고 윤길현과 손승락을 사왔지만 현실은 -+로 전력 증강의 효과는 0이 되어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롯데 불펜 투수들 중 혹사, 혹사 비슷한 말을 듣는 선수 한명 없다. 경기 중 순간, 순간의 판단에의 아쉬움이야 다른 팀은 전혀 없는데 조원우 감독만 있는 것도 아니고 어느팀처럼 불펜투수들을 잡아먹는 것도 아니라는 것까지 생각하면 조원우 감독의 불펜 운영이 비정상적이고 어이없어서 성적이 나쁘다고 하기는 무리다. 오히려 시즌 초중반에 불펜 투수들에 대한 체력을 신경쓴 것은 혹서기 이후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자기가 응원하는 팀이 매번 잘했으면 좋겠고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라는 마음은 한결같다. 그러나 리그의 어느팀 감독의 말과 달리 야구는 선수들이 하는 것이다. 최종 성적에 대한 책임은 감독이 지겠지만 지금 현재 조원우 감독이 거두고 있는 성적은 팀 전력의 누수(부상선수들)를 생각하면 절대 못하고 있다고 할 수 없다.(런닝하다가 발목을 삐고, 타격하다가 파울타구에 맞아 골절당하는 부상까지도 감독이 커버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게다가 말도 안되는 선수 기용, 비이성적인 작전 구사를 밥먹듯이 하지 않으면서 말이다. 조원우 감독이 명장은 아닐 수 있다. 그러나 비난을 받을 정도로 망조가 든 감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인내심이 필요할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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