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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호에게 휴식을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6. 6. 30. 11:34
    이번 시즌 김문호는 가능성만 충만했던 선수에서 확실하게 주전 좌익수로의 도약을 했다. 풀타임 주전을 꿰찬 것은 물론 6월 초중반까지 리그 유일의 4할타자로서의 유명세까지 얻는 등 2016년 시즌은 프로야구선수 김문호에게 있어 잊을 수 없는 시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시즌이 지나갈수록 안타 생산 속도가 떨어지면서 어느새 3할6푼벽도 무너졌다. 

    4월 86타수 37안타 0.430
    5월 101타수 39안타 0.386
    6월 100타수 27안타 0.270
    - 최근 7경기 20타수 5안타 0.250

    성적의 하락을 두고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리 단순히 볼일은 아닌 것 같다. 만반의 준비를 하고 시즌에 임했겠지만 통산 처음으로 풀타임 주전으로 경기에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체력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으로 출장빈도의 조절을 통해서 체력안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전반기가 마무리 되지 않은 시점에서 김문호는 작년 전체 출장에 버금가는 누적 기록을 쌓았다. 같은 전반기로 한정짓어서 보면 100타수 가까이 많이 타석에 들어서고 있으며 안타도 두배 가까이 더 쳐냈다. 좋은 성적의 이면에는 그만큼의 체력의 소모가 뒤따를 수 밖에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2015년 93경기 288타수 88안타 0.306
    - 전반기 65경기 193타수 55안타 0.285
    2016년 69경기 287타수 103안타 0.359

    최근 부진의 원인은 분명해 보이지만 이를 해결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김문호가 현재 롯데 타선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상당히 큰 상황으로 무작정 체력안배를 해주겠다고 주전라인업에서 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럴때 백업 외야수들 시즌 전 좌익수 경쟁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선수인 박헌도가 조금만 잘해주었다면 어땠을까란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박헌도 15타수 1안타)


    그나마 최근 콜업되어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는 백업 외야수 김재유를 적극 활용하면서 적어도 경기 후반 대수비 역할을 맡기는 것도 김문호의 체력안배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만약 김재유가 불안하다면 2군에서 예열중인 김민하, 김대우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본격적인 혹서기에 돌입하면서 경기력 유지를 위한 체력관리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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