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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에 필요한 외국인 타자의 조건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6. 7. 4. 11:51

    평균이상의 정교함과 파워는 물론 빠른 스피드와 수비력까지 툴플레이어로서 팀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자신만의 확실한 무기가 없는 선수였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상존했던 아두치. 금지약물 복용이 적발되어 불명예 퇴단을 하게 되면서 롯데와의 마지막이 아름답지 못하게 마무리 되었지만 필자의 기억에는 롯데 자이언츠 구단 역사상 최초의 20-20클럽 가입자이자 부산의 야구팬들을 사랑했고 그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던 외국인 선수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유무형으로 팀에 많은 공헌을 한 아두치의 빈자리를 채워야 하는데 이 일이 그렇게 단순한 작업은 아니다. 팀에 가장 필요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를 시즌 도중에 제값을 치르고 데려와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성공적인 외국인 3인방 발굴로 주가가 올라간 사도스키 코치의 레이더가 구단은 물론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새로 영입될 선수에 대한 조건에 대해서 살펴보자.


    1. 외야수

    아두치의 포지션이 외야수였다. 좌우코너 외야수인 김문호와 손아섭이 중견수를 볼 수 없는 제한적인 수비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외야수 중에서도 중견수가 적합하다. 구단과 조원우 감독도 외야수를 가장 우선순위에 놓고 있다고 한다. 


    2. 2루수

    정훈이 재작년, 작년에 비해 수비력은 물론 수비범위의 향상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팬들의 공통적인 불만사항이다. 그나마 방망이 능력으로 버텨왔는데 이번시즌은 그마저도 신통치 않다.(0.271-0홈런-31타점-OPS0.721) 정훈을 백업으로 돌리면 내야뎁스가 깊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3. 1루수

    김상호가 박종윤을 치워준 것도 잠시 1군에서의 시간이 길어지자 부침을 겪고 있고 그사이 박종윤이 돌아왔다. 고만고만한 두명을 놓느니 방망이 좋은 외국인 타자 한명으로 타선의 힘을 더하는 것이 좋을 수 있다.


    각각 다 이유가 있지만 필자는 어떤 포지션이냐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현재 롯데의 외야나 내야가 공수 완벽한 선수들로 채워져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지금 롯데에 필요한 것은 수비잘하는 외국인 선수가 아니라 중심타선에 팀이 필요할 때 한방을 쳐줄 수 있는 장타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리그를 씹어먹고 있는 테임즈급은 아니더라도 남은 절반의 시즌에서 두자리 수 홈런은 기본이고 50타점 이상, OPS8할후반 이상은 찍어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라면 포지션 중복따위는 필요없다.(지명타자, 포수는 제외) 그리고 9월이면 돌아올 전준우, 신본기 걱정은 너무 멀리갔다. 당장 이번에 영입할 선수가 제대로 할지 안할지도 모르는데 전준우, 신본기와의 포지션 중복까지 고려한다?? 


    아두치 대체 외국인 선수는 무조건 지금 롯데의 타선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장타력을 가진 선수여야 하는 것이 첫번째 조건이요, 두번째 조건이며 세번째 조건이다. 현재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 타자들 중 지명, 1루를 제외하고 수비에서 제몫을 하면서도 좋은 타격을 보여주는 선수는 LG의 3루수 히메네스 정도가 전부라는 것을 봐도(0.345-20홈런-59타점-OPS0.013) 외국인 타자에게 수비력까지 요구하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다. 


    지금은 포지션 걱정을 할 때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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