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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단 긁어모아놓고 보자.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6. 8. 16. 12:19

    최근 롯데가 가을야구를 하지 못한 채 하위권에 쳐져 있는 많은 원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육성시스템의 미비, 그로 인한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 심화와 전력의 불균형이다. 주전들이야 롯데는 물론 리그 전체를 봐도 포지션별로 리그 중위권 이상을 하는 선수들이 많이 있고 주전 대 주전의 경쟁이라면 롯데가 하위권 전력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기나긴 시즌을 치르면서 주전들의 체력고갈, 부상등으로 발생되는 공백은 피치못하게 발생이 되고 이런 공백을 얼만 좋은 자원으로 잘 메꾸느냐는 팀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며 이른바 팀을 강팀의 반열로 올리는 중요한 원동력이 된다. 따라서 강팀들은 선수선발의 중요성, 선수 육성의 중요성에 일찌감치 눈을 떴고 이에 대한 전폭적인 투자를 해오고 있다.


    롯데는 신인지명에서 재미를 보지 못한 대표적인 구단이다. 지명하는 선수들 특히 상위 지명 선수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프로에서 성장은 커녕 퇴보만 일삼다가 그저그런 선수로 전락하고 마는 경우가 유독 많다. 이는 선수 개인의 문제도 있겠지만 선수들을 제대로 육성하지 못한 구단의 책임이 가장 크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여기까지는 누구나 아는내용이다.


    그런데 오늘은 조금은 다른 이야기를 하겠다. 롯데는 그 수많은 우수한 자원들을 뽑아놓고 제대로 키우지 못했다. 그리고 제대로 버리지도 못했다. 죽으나 사나 내새끼라는 마음으로 품을 것이라면 제대로 키우던가 아니라면 빨리 버리고 새로운 자원을 발굴하던가 둘 중 하나는 했어야 제대로 된 구단이 아닌가? 롯데는 전자도 후자도 제대로 못했다.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운영해야 한다. 일단 선수단 정리부터 제대로 해야 한다. 현재 롯데가 가장 취약한 부분은 어디일까?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투타 모두 문제였지만 이번시즌 투수쪽에서 숨통이 트이면서 타자쪽의 구멍을 메꾸는 것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그렇다면 이번 신인지명에서부터 선수단 전체의 흐름을 타자쪽, 특히 내야수 보강으로 포커스를 맞춰야 할 것이다. (이번 시즌 이명우, 강영식의 몰락을 예상이나 하듯이 작년 좌완투수 몰빵을 한 것은 최소한 구단이 지금 롯데 전력의 구멍을 제대로 알고 있기는 하다는 생각이다. )


    당연히 중복 자원이 몰려 있는 곳을 정리하고 내야수를 적극적으로 수집해야 한다. 일단 모아놓고 육성을 하던 뭘 하든 하지 지금처럼 내야수쪽에 선수 자원 자체가 부족한 상황에서는 누굴 육성하고 말고 할 것이 없다. 코너 내야수든 센터 내야수든 일단 가능성이 있으면 신인지명이든 신고선수로든 트레이드든 긁어 모으자. 


    그 전에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어정쩡한 선수들 기회를 살리지 못한 선수들 실링이 정해진 선수들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 제한된 선수단 인원에 자리만 차지하는 선수가 없어야 한다는 말이다. 방출이 냉정하다면 트레이드로 길을 터주는 것도 방법일 것이다.(받는 팀이 있다면) 현재 롯데는 1년만, 1년만 하다가 이지경이 되었다. 냉정하더라도 선수단 정리를 제대로 하고 구단 운영의 방향을 잡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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