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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팬들에게 올 스토브리그에서의 관심은 단연 이범호를 잡느냐 아니냐였다. 왜냐하면 이범호를 영입했을 때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 것도 있지만 이범호로 인해 가르시아의 재계약이 계속 미뤄졌기 때문이다.
이범호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던 와중에 결국 이범호가 일본진출을 성사시킨 지금 롯데구단으로서는 더이상 가르시아와의 재계약을 미룰 명분이 없어졌고 다수의 팬들도 수긍하는 분위기다.
갈풍기다. 결정적인 한방이 없어 팀의 승리에 기여하지 못한다라는 평가와 장타력과 강력한 어깨를 바탕으로한 수비력이 뛰어나다라는 엇갈리는 평가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가르시아는 장타력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솔직히 현실적으로 공수주를 다 갖추고 정확성에 클러치 능력까지 갖춘 선수를 원한다는 건 말이 안된다. 그럴정도의 선수면 한국리그에 오지 않을게 뻔하지 않은가?
용병제도라는 것 자체가 구단에서 약점으로 생각되는 부분을 국내자원으로 메꾸기 힘들때 사용하는 것 아닌가. 롯데에는 무엇보다 장타력있는 타자가 필요했고 그 결과 가르시아와 인연이 닿았고 2년간 60개 가까운 홈런을 쳐내는 활약을 해주었다.
이런 가르시아가 없는 롯데의 타선을 생각해보라. 올시즌 이대호와 가르시아를 제외하고는 20개 넘는 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없었다. 캡틴 조성환은 시즌내내 부상으로 활약이 미미했고 강민호도 역시 그랬으며 타율2위 홍성흔은 원래 장타자는 아니어서 두자리수 홈런을 기대하기도 벅차다.
팀사정이 이럴진대 가르시아와의 재계약을 포기한다는 것 자체가 처음부터 말이 안되는 거였기에 이제 이범호 마저 데려오기 힘들게 되었으니 용병 투수를 2명으로 뽑는다느니 하면서 로또를 기대하지 말고 2년간 검증된 용병 가르시아와의 재계약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
무엇이 어쨌든 가르시아만한 장타자를 국내에서 찾을 수 없기 때문에...
2009/11/10 - [롯데] - 가르시아의 재계약은 생각할 필요도 없다.
2009/10/19 - [롯데] - 가르시아의 재계약은 빠를수록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