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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긴 암흑기를 지나 2년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데에 성공적인 FA영입, 용병들의 활약, 로이스터감독의 팀장악력 등 많은 이유가 있지만 들 보다도 두터워진 선수층이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올시즌 롯데의 선수층을 살펴보면서 롯데의 2010년도 예상도 함께 해보자.
<롯데 상동구장 전경과 실내연습장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2009/12/28 - [롯데] - 롯데 선수층을 해부해 보자 (외야편)
2009/12/24 - [롯데] - 롯데 선수층을 해부해 보자 (내야편)
1. 선발투수
2년연속 10승선발투수를 3명이나 배출하면서 기아를 제외하고는 가장 안정적인 선발로테이션을 운용했다. 손민한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한 점은 정말 아쉬웠지만 조정훈이 그 자리를 메꾸어 주면서
- 1선발 조정훈 (14승9패 4.05)
조정훈은 올해 다승1위(14승)에 탈삼진 2위(175개)에 오르며 롯데의 새로운 에이스의 탄생을 알렸다. 주무기인 포크볼의 위력은 시즌내내 맹위를 떨쳤으며 알면서도 치지 못하는 명품구질로 인정받게 되었다. 게다가 그의 안정적인 경기운영능력은 '리틀 손민한'이라는 별명이 절대 아깝지 않을 정도의 이닝 소화력을 보였다.(182.1이닝) 특히,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호투(7.2이닝 1홈런 2실점 7삼진)를 하면서 큰경기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경기는 명실상부 올시즌 조정훈 최고의 경기였다.
- 2선발 송승준 (13승8패 4.72)
2년연속 부상없이 10승이상을 거두면서 롯데의 선발진의 한축을 맡아준 송승준은 3연속 완봉승이라는 대기록까지 거두면서 내년에도 어김없이 10승이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될 만큼 경쟁력있는 선발카드다. 하지만 불필요한 볼넷남발로 안정적인 경기운영이 꾸준히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단점은 시즌내내 송승준의 발목을 잡았다. 볼넷을 어떻게 줄이느냐가 송승준의 최대 과제가 될 것이다.
-3선발 장원준 (13승8패 4.15)
장원준은 2008년의 모습이 커리어 하이일지도 모른다는 주위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송승준과 마찬가지로 2년연속 10승이상을 거두면서 롯데 선발진에 큰 힘을 주었다. 하지만 장원준은 여전히 롤러코스터를 운행하면서 전년에 비해 방어율, 피안타율이 나빠졌다. 2010년시즌에는 제발 롤러코스터를 운행하지 않았으면 한다.
이름 |
출장 |
선발 |
이닝 |
승 |
패 |
방어율 |
송승준 |
29 |
29 |
167.2 |
13 |
8 |
4.724 |
장원준 |
28 |
28 |
162.2 |
13 |
8 |
4.150 |
조정훈 |
27 |
27 |
182.1 |
14 |
9 |
4.048 |
이용훈 |
17 |
16 |
80.0 |
5 |
7 |
6.300 |
손민한 |
14 |
14 |
69.1 |
6 |
5 |
5.192 |
김일엽 |
18 |
9 |
51.1 |
0 |
5 |
7.364 |
이상화 |
3 |
3 |
16.1 |
0 |
1 |
3.857 |
김유신 |
2 |
2 |
8.2 |
0 |
1 |
7.269 |
배장호 |
32 |
1 |
56.1 |
2 |
1 |
4.154 |
강영식 |
54 |
1 |
48.1 |
4 |
3 |
4.841 |
이정민 |
31 |
1 |
43.1 |
1 |
2 |
3.738 |
허준혁 |
1 |
1 |
5.1 |
0 |
1 |
13.500 |
김대우 |
1 |
1 |
1.2 |
0 |
1 |
27.000 |
-4,5선발 (손민한, 이용훈)
롯데는 2년연속 10승선발 투수를 3명씩 배출했지만 뒤를 이을 4,5선발자리가 불안했다. 당초 1선발을 맡아줄 것으로 예상했던 손민한은 부상으로 4~5선발로 밀려났고 그나마도 중도에 이탈을 하고 말았고 이용훈도 시즌을 온전히 마치지 못하면서 롯데는 시즌 중반이후 4,5 선발자리를 채우는데 애를 먹었다.
따라서 롯데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일단 스토브시즌동안 사도스키라는 선발용병을 수혈함으로서 4선발까지는 확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는데 문제는 5선발자리다. 이 5선발 자리를 두고 부상에서 복귀하는 손민한, 이용훈이 경쟁을 하는 구도가 될 것이다.
2군에서는 진명호(2군 3승4패 4.41), 김대우(2군 4승 6패 5.31) 등이 후보군으로 되어있지만 성적이 그리 눈에 띌 정도가 아니라 당장에 5선발 경쟁에 뛰어들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2. 총평
2009년 시즌 롯데의 선발진은 손민한의 이탈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기아에 이어서 가장 탄탄한 로테이션을 꾸렸다고 평가할 수 있다. 특히 선발 3인방의 활약은 롯데의 가장 큰 무기로서 앞으로 몇시즌 동안 상위선발진에 대한 걱정은 안해도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조정훈, 장원준의 군복무 문제가 관건)하위선발자리에서 사도스키, 손민한 등이 정상적으로 활약해 준다면 올시즌보다 더욱 업그레이드 되는 전력을 가지고 2010년시즌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 2010년도 선발 예상
1선발 : 조정훈
2선발 : 송승준
3선발 : 장원준
4선발 : 사도스키
5선발 : 손민한
자료출처 : stat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