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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과 2009년 2년연속 롯데는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루었는데 그 바탕에는 뭐니뭐니해도 견고한 선발의 힘이 컸다고 볼 수 있다. 2008년에는 손민한-송승준-장원준으로 이어지는 10승트리오가, 2009년에는 조정훈-송승준-장원준으로 짜여진 뉴10승트리오가 롯데를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것이다.
선발이 호투를 이어가자 그동안 불안해 마지 않았던 롯데의 구원진도 힘을 내면서 2008년 최향남과 강영식이 좌우 불펜 원투펀치를 형성하면서 구원간의 힘겨루기에서도 지지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좌우펀치는 롯데역사상 가장 이상적인 불펜 조합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 정도였다.
최향남 (50.1이닝 2승 4패 9세이브 3.58)
강영식 (56이닝 6승 2패 16홀드 3.36)
하지만 이 조합은 1년만에 해체 되었는데 최향남이 미국행을 선언하고 강영식이 2008년의 혹사(?)를 견디지 못하고 잔부상에 시달리며 시즌내내 부진의 늪에 빠지자(강영식 : 45이닝 4.17) 롯데의 불펜은 크게 약해졌다.
2008년 롯데 불펜 방어율 : 354이닝 3.53
2009년 롯데 불펜 방어율 : 426.2이닝 4.43
약해진 불펜이긴 하지만 임경완이 절필을 선언하면서 다시금 홀드왕의 위엄을 보이기 시작했고 이정훈은 긴 무명시절을 마무리 지을듯한 기세로 롯데불펜에 숨통을 틔어주었다. 이 둘이 올시즌에도 변함없이 활약을 해준다면 우완불펜쪽은 한시름을 덜을 수 있는데 좌완불펜쪽은 암담하다.
강영식이 다시 2008년의 모습으로 돌아가 주면야 문제가 없겠지만 아니라면 반드시 백업 좌완이 뒤를 받쳐줘야 할 텐데 바로 이 역할을 해주어야 할 하준호의 성장이 더디기 때문에(12.1이닝 7.30) 문제가 되는 것이다.
순위 |
이름 |
나이 |
구원 |
R이닝 |
RERA |
R승 |
R패 |
홀 |
T홀 |
세 |
1 |
SK |
25.1 |
209 |
298.0 |
3.50 |
18 |
9 |
11 |
2 |
17 |
2 |
한화 |
27.6 |
151 |
135.0 |
3.53 |
4 |
5 |
12 |
2 |
14 |
3 |
LG |
31.0 |
165 |
118.2 |
3.64 |
7 |
5 |
20 |
6 |
2 |
4 |
히어로즈 |
25.2 |
119 |
92.0 |
4.11 |
3 |
3 |
13 |
2 |
1 |
5 |
삼성 |
24.1 |
184 |
226.2 |
4.21 |
8 |
9 |
24 |
3 |
7 |
6 |
두산 |
27.2 |
85 |
90.1 |
4.98 |
4 |
3 |
8 |
3 |
0 |
7 |
롯데 |
24.6 |
87 |
67.2 |
5.99 |
4 |
3 |
12 |
4 |
2 |
8 |
KIA |
21.8 |
74 |
54.2 |
6.75 |
2 |
3 |
6 |
2 |
0 |
작년 롯데의 좌완 불펜들이 기록한 성적이다 67.2이닝동안 5.99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그나마 리그 최하위는 면하면서 7위를 기록했는데 썩어도 준치라고 강영식이 컨디션 난조 속에서도 고군분투하며 4.17의 방어율을 기록했으니 망정이지 하준호 ; 12.1이닝 7.30, 김이슬 ; 10이닝 12.60등 백업 좌완들의 성적은 처참했다.
<믿을건 그래도 강영식 뿐 : 자료출처 자이언츠홈페이지>
쓸만한 좌완불펜이 극히 부족한 롯데 과연 뾰족한 비법이라도 가지고 있는 것일까?
롯데에게 제일 필요한 것은 내야수도 선발투수도 아니고 바로 좌완 불펜요원이다. 괜히 주지도 않을 떡을 넘보면서 욕은 욕대로 먹고 시간 보내는 것보다 지금 가장 절실한 문제를 해결하는, 즉 좌완불펜 수혈에 매달리는 것이 팀 전력 강화에 더욱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자료출처 : stat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