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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격수로서의 박진만은 이제 볼 수 없나?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0. 9. 9. 11:56


    야구에서 수비에 대한 비중이 가장 높은 포지션을 뽑으라면 여러의견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유격수자리를 뽑겠습니다. 유격수는 영어로 “Short Stop” , “잔발을 많이 쓴다는 의미의 포지션으로 짧게 길게 혹은 불규칙으로 튀는 공 등 다양한 타구를 처리하기 위해서 계속 짧은 스텝을 밟아야 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따라서 이렇게 까다로운 유격수자리는 보통 안정적인 포구와 강한 송구, 그리고 타구를 잘 따라가는 풋웍이 좋은 선수 즉, 수비를 잘하는 선수로 배치합니다.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 엔트리에 포함된 유격수들은 어떨까요?

     

    강정호(0.299-10HR-50RBI)는 국내 유격수중에서 포구에서 송구까지의 시간이 가장 짧고 포수출신답게 강견으로 유명하고 또한 연습생 출신의 손시헌(0.281-8HR-62RBI)은 유연한 풋워크와 안정적인 포구능력과 순발력은 리그내 최고라고 평가받고 있을정도로 일단 수비능력은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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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두명의 성적은 분명 뛰어나지만 이 선수가 있었다면 두명 모두 엔트리에 들기는 힘들었을 겁니다. 바로 '박진만'말이죠. 박진만은 통산 15시즌을 뛰는동안 통산타율 0.262를 기록했을만큼 그리 뛰어난 공격력을 보여주지는 않았습니다만 부족한 공격력을 메우고도 훨씬 남을정도의 수비센스는 타의추종을 불허합니다. 특히, 포수의 리드에 따른 수비위치선정, 타격음에 따른 타구판단 등은 박진만이 아니면 해낼 수 없는 플레이고 바로 이플레이로 대한민국 최고 유격수라는 칭호를 얻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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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대한민국 최고 유격수인 박진만은 최근 2년간 부상과 그로인한 부진으로 인해서 총 118경기에 출장하는 것에 그치면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자 1976년생으로 만34살인 그가 이제는 노쇠화를 보이는 것은 아니냐라는 평가가 팬들 사이에서 나오기도 합니다.


    물론 박진만의 현재의 부진은 부상에서 기인된 것이 맞지만 부상자체가 박진만의 책임으로 돌릴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프시즌동안의 대표차출로 인한 혹사의 문제, 열악한 대구구장의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데 그중에서 대구의 딱딱한 인조잔디 구장상태가 박진만의 부상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데요. 박진만의 부상부위가 주로 무릎, 허리등의 관절쪽에서 주로 발생되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대구의 그라운드가 박진만의 부상의 원인이라는 또하나의 이유로 박진만의 출장경기수의 감소를 들 수 있는데요. 데뷔이후 9년동안 현대에서는 연평균 123경기를 뛰었던 박진만이 삼성에서의 6시즌에서는 크고작은 부상을 달고 출장하면서 연간 87경기를 소화하는데 그쳤기 때문입니다. 국내 최고의 유격수가 열악한 경기장 환경으로 인해 부상을 당해 사라지는 것은 아닐까 염려가 됩니다. (괜히 인프라, 인프라 하는게 아니라는 겁니다.)


    지금은 2군에서 유격수가 아닌 3루수로 간혹 출장 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는데 구단차원에서 박진만의 부상위험을 조금이라도 줄여주기 위한 포지션이동은 아닐까 싶은데요. 만약 3루로의 포지션 이동이 사실이라면 이제 박진만의 유격수로서의 명품수비를 볼 날이 그리 많이 남아있지 않은 것 같아 아쉬움이 큽니다.  


    최고의 수비를 보여주는 박진만이 좀 더 멋진 플레이를 좀 더 길게 할 수 있는 환경은 언제쯤 조성이 될까요? 그가 은퇴하기 전에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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