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기아를 만나 첫판을 내주면서 준플레이오프 전체를 어렵게 끌고갈 것이라는 예상을 뒤집으면서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결국에는 리버스 스윕이라는 결과를 낳았는데요. 준플레이오프를 지켜보던 롯데에게는 그리 좋지 않은 소식이죠.
매번 SK만 만나면 죽을 쑤었던 아픈 기억이 있는 롯데는 내심 기아가 상대가 되기를 바랬겠지만 세상사 내마음처럼 흘러가지는 않는 법! 이제 롯데는 SK라는 큰산을 넘어야 하는 숙제를 안았습니다.
롯데는 무엇보다 자신들이 가진 최고의 무기인 활발한 공격력에 기대야 할 것입니다. 빅보이 이대호를 위시한 타선의 파괴력이 플레이오프에서도 이어지게 하는 것이 관건이죠. 무관매직이 플레이오프라는 큰 무대에서 통해야 난적 SK를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반면 SK는 투수진, 특히 불펜진은 명불허전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준플레이오프 4경기동안 만루홈런을 제외하고는 단3점만을 내주는 짠물피칭을 했습니다. 이에 발맞춰 타선도 조금씩 감을 잡고 있죠. 그런데 무엇보다 가장 큰 무기는 상대가 근래 상대전적에서 항상 우위를 점했던 롯데라는 점에서 선수단이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결국에는 롯데와SK의 플레이오프는 롯데의 창 VS SK의 방패의 싸움이라는 말로 표현될 수 있을 겁니다. 과연 롯데의 창이 날카로울지 SK의 방패가 두터울지 팬들의 이목은 사직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