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봉중근의 부상으로 본 멘탈의 중요성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2. 6. 23. 22:56

    5:3으로 앞선 상황에서 엘지는 올시즌 단 한번의 블론세이브 없이 13세이브를 거둔 퍼펙트 마무리 봉중근을 주저없이 마운드에 올렸고 2아웃을 수월하게 잡았다. 하지만 단 원아웃만 남겨놓고 손아섭에게 안타, 강민호에게 동점 투런을 맞으며 시즌 처음으로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엘지 선수단에서 승부욕과 책임감으로는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봉중근에게 팀의 승리를 지키지 못한 블론세이브가 큰 충격이었는지 덕아웃에서 오른손으로 기물을 쳐 골절상을 입었고 결국 수술로 인해 2주동안 팀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 되었고 경기에서도 엘지는 12회초 결승점을 내주면서 롯데에게 졌다.



    졸지에 퍼펙트 주전 마무리투수와 승리라는 두마리 토끼를 다 놓쳐버린 엘지는 그 충격파를 이겨내지 못하면서 23일 경기에서도 4:2로 앞서있던 9회초 엘지는 봉중근 대신 류택현과 김선규카드를 꺼내들었지만 결국 동점을 내주었고 결국 10회에 역전을 당하며 이틀연속 충격의 연장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 광경을 보고 있을 봉중근은 골절당한 오른손의 통증보다 더한 심적 고통을 느꼈을 것이다. 이번 봉중근의 부상은 2010년 윤석민의 부상을 떠올리게 한다. 윤석민도 2010년 6월 18일 SK와의 경기에서 본인이 경기를 매조지 하지 못했다는 자책을 하면서 덕아웃 라커문을 쳐 새끼 손가락 골절을 당했고 5주 동안 전력에서 이탈했었고 에이스를 잃은 기아는 리그 운영에 큰 곤란을 겪었었다.



    봉중근과 윤석민의 부상의 원인은 같다. 바로 '자책감'


    둘은 모두 책임감과 승부욕이 강한 선수들이고 본인들의 경기력이 맘에 들지 않거나 팀에 도움을 주지 못했을 경우 스스로에게 많은 실망감을 드러내곤 하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본인들의 자책감을 제어하지 못했고 결국 부상까지 당하면서 소속팀에 너무나 많은 피해를 입히고 말았다.


    흔히들 야구는 멘탈의 스포츠라고 부른다. 아무리 책임감과 승부욕이 강하다고 한들 순간의 감정을 추스르지 못한다면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선수 본인이고 소속팀이다. 전에없이 치열한 순위싸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라면 더욱 그렇고 말이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