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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송승준의 눈물(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2. 10. 1. 09:52
9월들어서 송승준은 5경기에서 1승2패의 성적을 거뒀다. 겉으로 보이는 성적은 돋보이지 아니 부진했지만 이 5경기동안 29.1이닝에 2.4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이 기간 그가 지원받은 점수가 경기당 1.5점에 불과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부진이라기 보다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그의 불운은 8월부터 조짐이 시작되었다. 8월 송승준의 성적은 5경기 35이닝에 0.5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서도 겨우 2승을 추가하는데 그쳤었기 때문이다. 조금더 넓게보면 후반기의 12경기동안 70.1이닝을 던지는 동안에 평균자책점이 1.92인데 겨우 3승만을 더했다.
불운도 이런 불운이 없을 정도다. 전반기 최고의 불운투수가 류현진이었다면 후반기에는 롯데의 송승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류현진/송승준 전후반기 성적>
전반기 : (류)15경기 3승 5패 3.51 / (송) 16경기 4승 8패 4.37
후반기 : (류)11경기 6승 4패 1.85 / (송) 12경기 3승 3패 1.92
이로써 2008년부터 4년간 이어져오던 매년 10승이상의 기록이 멈추게 되었다. 2012년 28경기에서 163이닝을 소화하며 3.31의 평균자책점에 7승 11패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기 때문이다. 3.31의 평균자책점은 2007년 롯데 유니폼을 입은 후 가장 좋은 성적이었는데 무엇보다 매경기에 노출되었던 불안한 경기운영이 개선되었다는 점은 크게 평가할만하다.
<송승준 볼넷갯수>
2008년 : 70
2009년 : 68
2010년 : 60
2011년 : 59
2012년 : 57
* 특히 단점이던 볼넷갯수는 매년 줄어들고 있다.
최근 송승준의 좋은 페이스는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최근 유먼, 사도스키의 부상으로 고민에 휩싸여 있던 롯데에게 한줄기 희망의 빛이 되어주고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2012년 시즌 송승준은 포스트시즌에서 만날 상위 3개팀과의 승부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었다.)
vs 두산 5경기 1승 2패 2.90
vs SK 3경기 1승 1패 2.84
vs 삼성 4경기 1승 2패 1.82
시즌내내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는 지독한 불운에 고생했지만 후반기에 보여준 송승준의 모습은 롯데팬들이 그토록 바라던 노련한 베테랑으로서의 모습 그대로였다. 비록 연속 10승 기록도 끝났고 시즌내내의 불운으로 눈물을 훔칠 2012년이 되었지만 이 한을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모습으로 풀어내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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