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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2리뷰] SK필승조도 사람이었다.(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2. 10. 18. 00:15
<2012년 시즌 SK필승조 성적>
엄정욱 : 56.1이닝 4승 5패 3세이브 12홀드 21실점 3.20
박희수 : 82이닝 8승 1패 6세이브 34홀드 12실점 1.32
정우람 : 49이닝 2승 4패 30세이브 12실점 2.20
SK의 자랑인 필승불펜조의 2012년 시즌성적이다. SK는 어떤 경기던 6회까지만 리드를 잡는다면 어김없이 7회는 엄정욱, 8회 박희수, 9회 정우람을 차례대로 올리면서 승리를 지키는 공식을 시즌내내 보여주었고 이 공식의 힘을 바탕으로 SK는 시즌 3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그리고 플레이오프에서 SK의 필승조들은 더욱 강력함을 뽐낼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예상이었는데 2012년 시즌내내 SK의 필승조는 롯데를 상대로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2012년 SK필승조들의 롯데성적>
엄정욱 : 9이닝 1패 2홀드 3실점 3.00
박희수 : 14이닝 6승 1세이브 3홀드 2실점 1.29
정우람 : 4.2이닝 5세이브 0실점 0
아니나 다를까 모두의 예상대로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SK는 롯데를 상대로 6회까지 2:1로 리드를 유지하자 어김없이 엄정욱, 박희수, 정우람이 가동되었고 무난하게 서전을 승리를 장식했고 롯데는 다시금 SK 필승 3인조의 강력함에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SK필승조의 힘에 밀리며 1차전을 내준 롯데는 물러설 수 없다는 배수의 진을 차면서 2차전을 맞이하긴 했지만 경기의 양상은 1차전과 비슷하게 흘러가고 말았다. 최정의 2점홈런이 작렬하면서 경기초반부터 SK리드가 시작되더니 6회말이 끝난 후에는 4:1로 점수차가 벌어져버린 것이다.
1차전의 1점차리드도 안정적인 승리를 가져갈 수 있게 했던 SK의 필승조를 생각했을 때 이 3점차의 리드는 롯데에게는 극복할 수 없는 높은 벽으로 다가왔고 많은 롯데팬들은 이미 경기를 포기하기까지 했고 SK는 이미 연승을 머리에 그리고있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야구는 역시 예상과는 다르게 흐르는 경우가 많은 법, 믿었던 필승조가 7회부터 올라왔지만 하나같이 1차전과 같은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팀의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플레이오프 2차전 롯데 상대 성적>
엄정욱 : 0.1이닝 2안타 3실점 13.50
박희수 : 1.2이닝 2안타 0실점 1.29 / 승계주자 득점 허용하며 동점 허용
정우람 : 2이닝 1패 2실점 3.00 / 10회초 밀어내기 실점
SK의 필승조 3명이 한경기에서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를 내준적은 필자의 기억으로는 전무할 정도로 플레이오프2차전에서의 이들의 동반 부진은 충격적이었다. 어떤위기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강심장을 가진 것으로 보였던 그들이지만 플레이오프 2차전만큼은 일반사람들과 같은 모습을 보이면서 롯데타자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말았다.
이로써 SK는 본인들이 가진 최고의 무기가 꺾이는 최악의 경험을 하게 되었고 반면 롯데는 상대의 무기를 무너뜨리는 최고의 경험을 얻으면서 홈으로 향하게 되었다. 1승씩을 주고 받아 시리즈 성적이 동률이지만 모두가 질 것이라 생각했던 경기를 잡아낸 롯데기에 아무래도 팀사기는 롯데가 더 높은 상황인데 과연 홈에서 열광적인 롯데팬들 앞에서 좋은 페이스를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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