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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5리뷰] 멘탈에서 밀린 롯데의 탈락, PO총평(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2. 10. 23. 09:08
> 멘탈에서 밀린 롯데의 탈락
롯데가 2년 연속 PO에서 SK를 상대로 2승 3패의 성적을 올리면서 탈락하고 말았다. 13년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목표도 20년만의 우승의 꿈도 물거품이 된 순간이었다. 롯데는 경기초반 SK선발 김광현을 두들기며 3점을 선취, 신나게 앞서나갔지만 SK의 매서운 반격앞에 믿었던 선발유먼도, 송승준도 무너지면서 6:3의 패배를 한 것이다.
리드를 가지고 있었으면서도 역전을 내주는 과정에서의 문제점보다도 역전을 당하고 난 후 선수들의 멘탈이 더욱 아쉬웠다. 지고있다고 해도 시리즈 탈락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봉착했다고 해도 선수들이 끝까지 악바리처럼 경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아쉬움이 덜했을텐데 롯데 선수들은 7회 박희수가 등판하자 경기를 이미 포기한 듯한 모습으로 비춰졌기 때문이다.
4년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하며 고개를 떨군 롯데는 겉으로 보이는 야구능력보다 흔들리지 않는 선수들의 보이지 않는 정신력을 갈고 닦는 것이 지상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 PO총평
1. 아무리 생각해도 4차전이 아쉬웠다.
롯데는 연승으로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선 상황에서 맞이한 홈에서 벌어진 PO4차전에 승부를 걸었어야 했다. 5차전에 유먼과 송승준을 쓰는 것이 아니라 4차전에 유먼과 송승준을 썼어야 했다. 양승호 감독은 4차전에서 진명호-이정민이 잘막아주면 운좋게 승리를 따낼수도 있고 아니라고 하더라도 유먼과 송승준이 기다리고 있는 5차전을 낙관적으로 생각한 듯 했다.
하지만 양승호 감독이 간과한 것이 있는데 바로 롯데 선수들은 PO5차전에서 보여줬던대로 벼랑끝 승부에서 평정심을 유지하는데 익숙하지 않아 변수가 많이 발생한다는 것이었다. 실제로도 PO5차전에서 롯데선수들은 결정적인 실책을(2실책) 고비때마다 범했고 이 실책은 고스란히 역전 실점으로 연결되었고 시리즈를 내줬다.
2. 타선의 침체는 해도해도 너무했다.
시리즈내내 롯데타선은 집중력을 상실한 모습이었고 조성환, 박종윤, 강민호는 정규시즌의 꾸준함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고 팀 패배의 크나큰 원인을 제공했다. 조성환은 이제 서서히 주전자리에서 물러날 시점을 예고했고 박종윤은 풀타임 첫해의 경험부족을 씻어내지 못했으며 강민호는 눈부상으로 인한 컨디션 난조라는 불운에 울고 만 것이다.
3. 누가누가 못하나 시리즈
포스트시즌, PO는 정규시즌 강자들이 만나는 수준높은 야구가 벌어지곤 한다. 하지만 2012년에는 전혀 기대와는 다른 양상으로 경기가 흘렀는데 실책 시리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양팀에서 실책이 쏟아져 나오며 (롯데 : 4개, SK : 4개) 경기의 질을 떨어뜨렸다.
결과적으로 잘한 SK가 이겼다고 보기보다는 조금 더 못한 롯데가 떨어졌다고 한다면 과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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