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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4리뷰] 소화불량 타선의 답답함.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2. 10. 21. 21:57

    PO3차전을 승리하면서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한발짝 다가선 롯데는 홈에서 샴페인을 터뜨리기 위해 총력전을 일찌감치 예고했다. 하지만 총력전이라고는 했지만 롯데는 내심 4차전에 큰 기대를 안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홈에서 한국시리즈행을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4차전이었기는 했지만 롯데의 팀전력은 필승을 외치기엔 완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을 할 수 있게 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4차전에 실제 기용이 가능한 투수가 적었다. 프로 3년차 불펜 투수 진명호는 유먼-송승준-고원준밖에 선발요원이 없는 롯데의 고육지책이었고 롯데의 힘이라고 하는 불펜쪽에서도 포스트시즌에 좋은 활약을 이어가던 김성배는 연투에 대한 부담, 정대현은 무릎통증 등으로 등판이 힘든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객관적인 전력에서 4차전을 롯데가 잡기 위해서는 투수쪽보다는 타선이 폭발하는 것에 기대를 가질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시리즈내내 롯데 타선은 그리 원할한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4차전에서도 타선은 침묵을 지키고 말았다. 


    투수진쪽에서 진명호-이정민-강영식-최대성-김사율이 이어던지면서 SK타선을 2실점으로 막아낸 반면 롯데의 타선은 SK의 선발 마리오-박희수-정우람에게 단 1점만 뽑는 한심한 타격을 보여주었고 경기를 내주고 만 것이다.



    특히 고비때마다 나온 병살타(8회말 무사1루에서 조성환의 라인드라이브 병살타는 치명적이었다.)와 롯데 타선의 고민이 되어버린 박종윤의 부진(13타수 1안타)은 절로 한숨을 터지게 만들었다. 소화불량 타선은 남은 5차전에서도 롯데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PO시리즈내내 빈타에 허덕이는 롯데 타선>

    - PO 4경기 0.235-2홈런-2도루-11득점

    - 준PO 4경기 0.295-2홈런-1도루-16득점


    다만 패하긴 했어도 롯데는 필승조가 등판하지 않으면서 컨디션회복의 시간을 벌었다는 점과 답답한 타선이지만 그래도 김주찬(0.353), 손아섭(0.389), 전준우(0.400), 홍성흔(0.200/홈런2개)이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다행이라고 볼 수 있다. 


    반면 SK는 비교적 수월하게 공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롯데의 4차전 투수들을 상대로 SK답지 않게 작전수행 미스 및 집중력 부족을 드러내며 단 2점만을 뽑는데 그쳤다는 점과 PO에 들어서 계속 필승조인 박희수, 정우람(1피홈런 1실점)이 시즌처럼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4차전을 승리했지만 아쉬운 부분이었다.


    결과적으로 롯데는 타선이, SK는 투수들이 승패의 열쇠를 쥐고 있다. 


    치열한 PO시리즈는 이제 단 한경기만 남았다. 서로의 전력을 더이상 분석하는 것은 의미가 없는 상황이고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얼마나 자신감있게 플레이를 펼치느냐가 승부를 가를 것이다. 과연 승자는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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