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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의 유망주 - 김문호, 두번째 이야기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2. 12. 7. 11:11

    롯데의 유망주 이번 주인공은 김문호다. 예전에도 김문호에 대한 이야기를 했던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다. (2009/12/16 - [자이언츠이야기/자이언츠유망주] - 롯데의 유망주 - 김문호김문호는 2006년 롯데에 2차 3순위로 입단했을만큼 많은 기대를 받았던 선수다. 정교한 배트컨트롤을 가지고 있는 그는 2루타 생산이 뛰어난 중거리 타자로의 성장이 기대되었고 차세대 롯데 외야의 주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는데 정작 프로에 입단 한 후에는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김문호 고교성적 (출처:대한야구협회)


    김문호가 프로에서 좋은 활약을 하지 못한데에는 김문호 개인의 더딘 성장의 문제도 있었겠지만 환경적으로도 김문호가 입단 할 시절 롯데의 외야는 이미 포화상태로 정수근-호세-김주찬-전준우-가르시아-손아섭이 돌아가면서 롯데의 외야를 책임졌고 백업으로는 이승화, 이인구등이 버티고 있었기에 아무리 재능이 뛰어난 김문호라고 하더라도 이들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는 것이 쉽지 않았던 것이다. 


    기나긴 인고의 시간을 보내던 김문호는 2011년 양승호 감독의 부임이후 조금씩이지만 기회를 잡기 시작했다. 2006년 입단 후 2011년 이전까지 겨우 38경기에 출장했던 것이 전부였던 그가 2011년 19경기, 2012년 56경기를 나선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기회는 늘었지만 이를 제대로 살리지는 못했다. (2011년 0.231, 2012년 0.203)



    롯데 붙박이 주전외야수 김주찬이 2012년 FA이적을 한터라 기존 외야자원 중 2012년 가장 많은 기회를 부여받았던 김문호가 성적만 좋았더라면 바로 유력한 차기 롯데좌익수 후보가 될 수 있었을텐데 그가 기록한 0.203의 타율은 코칭스태프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고 말았고 다시금 좌익수 자리를 두고 다른 경쟁자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하게 생겼다. (만약 2013년 김문호가 외야경쟁에서 밀린다면 그 스스로 2012년의 부진을 가장 뼈아프게 생각할 것이다.)


    확실한 눈도장을 받지 못한 김문호지만 그에 대한 기대는 쉽게 접을 수 없다. 바로 2군에서의 성적이 너무나 좋기 때문인데 1군 경기에서는 11개의 볼넷을 얻은 반면 22개의 삼진을 당하는 등 극악의 선구안을 드러내며 0.203의 저조한 타율을 기록했지만 2군무대에서는 선구안 문제를 전혀 보이지 않으며(31볼넷-11삼진) 43경기에 나서 0.331-2HR-23RBI-14SB의 환상적인 성적을 올린 것이다. 


    1987년생으로 내년이면 김문호는 26살이 된다. 어린나이에 군대도 다녀왔기 때문에 아직은 팀에서도 그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접지는 않을테 그 최고의 기회는 2013년 시즌이다. 과연 그가 2군에서의 성적과 1군에서의 성적사이의 격차를 줄이면서 김주찬의 뒤를 잇는 좌익수 주인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보자.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SportsKorea)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무단 전재시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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