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팀별 결산 - 기아 타이거즈

부상, 부상 그리고 부상

 

기아 타이거즈의 선수면면을 살펴보면 그 누구 하나 빠지는 선수가 없을 정도로 스타급 선수들이 많다. 윤석민, 서재응, 최희섭, 김상현, 이범호, 이용규 등등등. 이런 선수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항상 시즌전이면 상위권, 더 나아가 우승도 가능한 팀이라고 평가받는데 항상 기아 타이거즈의 발목을 잡는 것은 바로 부상이다.

2012년에도 기아는 시즌이 개막하기 전 우승권에 근접한 팀이라고 평가받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나니 주전들의 연이은 부상이 도미노처럼 일어나 버렸다. 최희섭, 이범호, 김상현이 2012년 시즌 뛴 경기수는 총합해서 154경기고 기아의 주포인 이들은 겨우 13홈런과 80홈런을 치는데 그치고 말았다.

팀	경기	승	패	무	승률
기아 타이거즈	133	62	65	6	0.488

타율 : 0.256 / 6위

장타율 : 0.347 / 8위

출루율 : 0.343 / 2위

득점 : 553 / 3위

홈런 : 54 / 8위

평균자책점 : 3.90 / 7위

실점 : 564 / 6위

겉으로 보이기엔 타선의 부진이 가장 커보였지만 투수진에서도 부진은 마찬가지였다. 돌아온 탕아 김진우가 10승을 거두면서 그나마 선발로테이션을 지켜줬길 망정이지 기아의 에이스라는 윤석민도 9승에 그치면서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다.(윤석민 3.12-9승-8패, 앤서니의 11승이 팀내 최다승) 선발진의 부진과 함께 불펜쪽에서도 문제는 발생했는데 팀내 최다세이브가 최향남의 9세이브에 불과했고 홀드부문에서도 루키 박지훈의 10홀드가 최다였다.  

한마디로 타선이면 타선, 선발이면 선발, 불펜이면 불펜 어느곳하나 구멍나지 않는 곳이 없던 기아였다. 다만 투타에서 젊은 피들을 다수 발굴했다는 점은 기아타이거즈의 미래를 밝게하는 부분인데 타선에서는 윤완주(0.267), 이준호(0.227)가 투수진에서는 박지훈이 그 주인공들이다.

2012년 팀 MVP

가장 인상적인 플레이를 한 선수라기 보다는 가장 안정적이고 꾸준한 성적을 거둔 선수가 2012년 기아의 팀MVP가 되었다. 바로 앤서니 르루다. 2012년 시즌 기아타이거즈 최다승투수이자 최다이닝투수이기도 한 앤서니는 시즌 중반 퇴출의 위기도 있었지만 질긴 생명력으로 시즌 마지막까지 기아타이거즈 선발진을 지켰다.(원래 이런 역할은 이름값만 보더라도 윤석민이 해야하는데 불운과 부진으로 에이스의 성적과는 거리가 멀었다.)

강력함은 없지만 특유의 친화력으로 한국야구에 별탈없이 적응하면서 한국형용병의 진면목을 보여주었다. 높은 평균자책점은 불안요소기는 하지만 2012년 앤서니가 없는 기아의 선발진은 생각할 수 없기에 과감히 앤서니를 MVP로 뽑았다.

	이닝	평균자책	승	패	세
앤서니	171.2이닝	3.83	11	13	1

 

2012년 팀 MIP

 

돌아온 탕아 김진우는 기아타이거즈 팀내 MIP를 넘어서 한국프로야구 전체에서 MIP를 수상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선수다. 기나긴 방황에도 불구하고 복귀 첫해에 10승을 거둔 김진우는 야구에서 마음가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케이스로 볼 수 있는데 김진우가 복귀를 결심하고 좋은 성적을 거둔데에는 자신의 어릴적 우상 선동열감독이 기아의 감독으로 부임한 것이 가장 컸다.

사생활문제도 정리하고 오로지 야구만 신경쓴 김진우는 그가 예전에 왜 괴물로 불리웠는지를 여실히 보여주었고 제2의 출발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2점대 평균자책점과 두자리 승수는 2006년 이후 처음)

	경기	평균자책	이닝	승	패
김진우	24	2.90	133.2	10	5

2012년 팀 ROOKIE

 

삼성시절 오승환이라는 투수를 발굴한 선동열감독은 2012년 기아 타이거즈에서는 박지훈을 발굴해냈다. 신인같지 않은 배짱있는 투구는 선동열 감독은 물론 기아타이거즈의 팬들을 매료시켰다. 다만 프로에서 처음으로 풀타임 출장을 하면서 생긴 체력적인 부담이 시즌 마지막 박지훈의 발목을 잡긴 했지만 박지훈은 현재보다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선수라는 점에서 기아는 불펜의 큰 재목을 얻었다고 볼 수 있다.

	평균자책점	승-패	세이브	홀드	비고
박지훈	3.38	3-3	2	10	50경기출장

* 박지훈과 함께 팀 최고 신인을 다툴 후보였던 홍성민이(3.38-1세-3홀) 롯데로 떠나는 바람에 쉽게 결정되었다.

한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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