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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망했어요 시리즈-3]김노예의 탄생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3. 9. 16. 11:12

    거두절미하고 김승회의 성적을 보자. 주로 선발로 뛰었던 작년시즌에 비해서 이닝은 절반가까이 줄었지만 출장 경기수는 23경기에서 47경기로 두배 이상 증가했고 평균자책도 1점 이상 증가했으며 이닝당 투구수, WHIP, 피안타율 모두 최악수준으로 변해버렸다.



    김승회 성적변화



    솔직히 이 정도면 롯데로 팀을 옮긴 것이 김승회 야구인생에서 가장 후회스러운 일이 될 가능성이 크다. (물론 자신이 롯데를 선택한 것은 아니긴 하지만) 


    대체 김승회 부진의 원인은 뭘까?


    김시진 감독은 김승회를 선택할 당시 롯데의 불안요소인 하위선발을 맡아줄 수 있는 선수라서 선택했다고 밝혔음에도 김승회를 줄창 불펜으로 돌리는 이상한 운영을 했다.


    김시진 감독은 김승회를 불펜으로 돌린 이유로 시즌 초반 2번의 선발 테스트에서 김승회가 5.19의 평균자책점에 2패만을 기록하며 잘 못던졌기 때문이라고 김승회 대신 하위선발에 들어간 선수들의 성적을 보면 김승회에게 주어긴 기회는 너무 적었다.


    고원준 : 10번 1승 4패 5.32

    이재곤 : 8번 3승 3패 7.09

    김수완 : 4번 1승 4.08

    * 이 삼종세트는 2013년 트레이드 카드로도 쓸모가 없어질 정도로 망해버렸다.


    롯데가 8월 이후 4강 경쟁에서 밀리는 이유도 결과적으로 보면 하위선발에서 제 역할을 해줄 선수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김승회를 계속 불펜으로 기용한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이상한 것은 또 있다. 


    시즌초반 김사율, 정대현, 최대성등 불펜자원들이 부상과 부상으로 불펜이 불안해서 김승회를 불펜으로 기용할 수 밖에 없었다고 치자. 그런데 김승회를 왜 이겨도, 비겨도, 져도 올렸느냐라는 질문을 해보고 싶다.


    김승회 월별 평균자책점 변화


    사실 전반기에 롯데가 그나마 4강 경쟁을 할 수 있었던 것이 김승회가 애니콜 수준으로 경기에 임했었기 때문이라는 것은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다. 그 더웠던 7월까지 어깨가 빠지도록 던졌던 김승회는 7월 말부터 분명히 이상 조짐을 보였다. (사실 7월에도 평균자책점이 2.13이지만 피안타율은 0.357에 육박했었다.)


    그러나 김시진 감독은 믿을맨은 김승회 뿐이라고 하면서 김승회를 꾸준히 올렸고 망가져 버렸다. (2013년 롯데 불펜 중에서 김승회보다 많은 이닝을 던진 투수는 없다.)


    김승회 말고는 그렇게 선수가 없었던 것일까? 대안이라도 시도해봤으면 이해라도 하겠다. 


    그저 김승회가 불펜으로 돌려 잘 막아주니까 신나게 기용한 것 뿐이고 다른 선수 올려서 실패하는 것이 싫었던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위선발은 하위선발대로 시즌이 끝나가는 지금도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으며 불펜에선 김승회가 무너지자 대책이 없는 상황이 되었다. 2013년 시즌 포스트 시즌 진출 무산이라는 결과는 차치하고 내년이 무척이나 기대(?)된다.


    리그에서 제일가는 투수조련사라고 하더니 결과가 이렇단 말인가?


    * 다음에는 무주공산 1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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