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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GG터줏대감, 강민호를 막아서는 양의지(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3. 9. 28. 11:09아직 시즌이 끝나지도 않은 시점이지만 포수 골든글러브(이하 GG)에 대한 주인공이 누가 될 것인가에 대해서 벌써부터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유는 간단한데 최근 5년간 3회나 GG를 차지했던 강민호가 개인 통산 최고로 부진한 시즌을 보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터줏대감 강민호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강민호의 GG수상을 막아설만한 선수는 두산의 양의지 말고는 보이지 않는게 사실이다. 한국프로야구가 왜 포수난에 시달리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로 생각하는데 그나마도 가장 강력한 경쟁자라는 양의지조차도 공교롭게 강민호와 마찬가지로 데뷔 이후 최악의 부진에 빠져 있는데 두 선수의 2013년 시즌을 비교해보자.
<공격력>
강민호의 타율은 데뷔 시즌을 제외하고는 가장 부진한 하다. 홈런, 타점도 물론이거니와 공격 전부문에 걸쳐 데뷔 이후 최악의 부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시즌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리그에서 규정타석을 채운 포수는 강민호가 유일하며 최악의 부진이라고는 하지만 11홈런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한 포수이자 57타점으로 양의지와 포수부문 최다 타점을 기록했다.
강민호 : 0.235-11홈런-57타점 / 리그 포수 평균 0.240-2.4홈런-18.5타점
양의지도 2013년 시즌은 데뷔 이후 가장 부진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데 그나마 강민호에 비해 정확도에서는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는 점과 함께 강민호의 소속팀 롯데는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한 반면 양의지의 소속팀 두산이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다는 점, 그리고 강민호가 다리 경직 부상으로 시즌아웃을 선언했기에 시즌 마지막 스퍼트 여하에 따라 양의지가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양의지 : 0.251-7홈런-57타점 / 리그 포수 평균 0.240-2.4홈런-18.5타점
<수비력>
포수에게 가장 요구되어지는 수비력을 비교해보자.
구분
강민호
양의지
도루저지율
39%
32%
포일
2
5
실책
8
4
* 리그 포수 평균 도루저지율 27%, 포일 2.3개, 실책 3개
지금껏 수비보다는 공격쪽에서 더욱 빛났던 선수였던 강민호는 2013년에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수비능력을 보여주면서 리그에서 가장 좋은 도루저지율과 안정감을 뽐냈다.(강민호의 수비능력 특히 도루저지율이 상승한데에는 무엇보다 그간 그를 괴롭히던 팔꿈치 부상에서 자유로워진 결과다.) 양의지도 리그 평균이상의 수비능력을 보여줬지만 2013년의 강민호가 워낙에 좋은 성적을 거뒀기에 약간 밀리는 양상이다.
그리고 리그 포수 수비능력의 평균을 넘어서는 즉, 리그를 대표하는 정상급 포수인 두 선수지만 시즌 내내 정상급 수비 장면을 선정하는 ADT캡스플레이와는 인연이 없었다는 점은 생각해봐야 하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사실 지금껏 ADT캡스플레이는 포수를 제외한 필드플레이어들의 역동적인 플레이에 후한 점수를 주는 성향을 보여왔는데 2013년 시즌 동안 강민호, 양의지 뿐만 아니라 포수가 ADT캡스플레이에 선정된 것은 손에 꼽히는 것만 봐도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데 그라운드에서 가장 힘든 포지션인 포수들의 홈블로킹 주자 저격등의 플레이도 기타 필드 플레이어들의 플레이에 견줘도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젠 포수들에게도 조금 후한 점수를 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현시점에서 보자면 규정타석을 채우며 두자리수 홈런을 쳐냈고 도루저지율에서 앞서고 있는 강민호의 우세가 점쳐지는데 앞서 잠깐 언급했다시피 양의지는 아직 포스트시즌 무대가 남아있고 포스트시즌에서 강렬한 활약을 한다면 역전도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과연 최근 5년간 3번의 GG를 가져간 강민호를 양의지가 막아내며 생애 첫 GG의 영광을 차지할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자.
이 포스팅은 'ADT캡스플레이'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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