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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대형은 정말 형편없나?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3. 11. 19. 10:30

    이대형이라는 선수는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누상에 나가면 위협적인 선수라는 것에는 누구도 이의를 달지 않는다. 

    다만 누상에 나가지 못할 뿐.


    왜 이대형은 누상에 좀처럼 나가지 못하는 선수가 되었을까? 


    우선 그의 통산 성적을 살펴보자. 통산 타율은 0.261이며 통산 출루율은 0.323에 불과하지만 그의 통산 도루 갯수는 379개로써 한국프로야구 역대 4위이자 현역 선수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대형이 기아로 떠나면서 분명한 사실 하나는 LG의 여성팬들의 눈시울이 붉어질 것이라는 것이다.


    이런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를 지도해야 할 코칭스태프라면 어떤 생각이 들까? 현역 선수 중 가장 많은 도루를 하고 있을 정도로 빠른 발을 가지고 있지만 타율은 0.261, 출루율은 겨우 0.323에 그치고 있는 선수를 보면서 말이다.


    누구라도 타격능력을 조금만 높여줄 수 있다면 더욱 많은 도루를 할 수 있는 공격첨병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간 LG를 거쳐간 수많은 감독과 타격코치들도 이런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았고 이대형의 타격폼은 매년 수정에 들어갔고 그 결과 2011년 이후 이대형은 완전히 무너졌다. 


    프로데뷔 이후 2010년까지 기록했던 0.274의 타율은 2011년을 기점으로 0.223까지 추락했으며 2012년부터는 주전 자리까지도 위협을 받으며 0.178의 타율에 그쳤고 올해에는 200타수도 채우지 못한채 (177타수) 타율 0.237에 머무르고 말았고 도루에서도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채 결국 팀을 떠나는 상황까지 내몰렸다.


    최근 연이은 부진을 보면 이대형을 영입한 기아의 판단은 이해하기 힘든면이 많다. 하지만 이대형은 이제 고작 31살이고 큰 부상이 없다는 점과 프로에서의 경험이 상당히 많다는 점, 광주 무등구장의 넓은 중견수 지역을 수월하게 메꿔줄 수 있는 수비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눈에 확띄는 점은 아니지만 무시할만한 부분도 아니다.  


    - 50억을 받은 김주찬은 사실 롯데시절부터 발목, 무릎에 대한 위험성을 지적받던 선수였고 결과적으로 기아에서의 첫해에 47경기 출장에 그쳤다. (김주찬의 통산 출루율은 0.330으로 이대형의 0.323과 큰 차이가 없다.)


    - 이용규의 대체자로 거론되는 신종길, 나지완, 김원섭은 엄밀히 말해 코너 외야수로서 중견수 수비는 검증된 바 없다.


    따라서 덮어놓고 이대형의 영입을 실수다. 실패다라고 규정짓기 보다는 그가 가지고 있는 능력과 가치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 보이지 않는 장점들이 눈에 띌 것이라 생각한다.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SportsKorea)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무단 전재시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글 : 단호한결의(박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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