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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안게임] 태국야구팀에게 미안해 해야 한다.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4. 9. 23. 11:44

    아시안게임 첫 경기에서 한국대표팀은 태국대표팀을 맞이해서 15:0의 5회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점수가 말해주듯 두 팀의 기량차이는 분명히 존재했고 그 격차는 상당히 컸다.


    WBC와 올림픽등 국제대회에서 계속된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는 한국이기에 100명 남짓한 야구선수들이 전부인 태국이 감당하기 벅찼으리라는 것은 경기가 열리기 전부터 모두가 아는 사실이었다.


    경기를 지켜보면서 눈에 들어오는 플레이가 몇몇 있었는데 한국대표팀의 삼진, 안타, 도루, 득점플레이가 아닌 태국대표팀의 이른바 '만세수비'다. 


    알려진바대로 태국대표팀은 나라전체를 뒤져봐도 야구선수가 100명 남짓에 불과하고 야구장도 몇개 없는 실정이다. 즐기는 사람이 별로 없으니 야구장도 당연히 적을 것이고 그나마 있는 야구장들도 시설이 열악하다는 것은 안봐도 비디오다.



    야간 경기를 해본 경험이 미천한 태국대표팀에게 아시안게임의 야간 경기는 당연히 낯설 수 밖에 없기에 야간 경기를 대비한 훈련을 할 수 있도록 인천 아시안게임조직위는 배려를 했어야 했으나 태국에게 주어진 야간 훈련 시간은 고작 30분이었다.


    어떠한 이유가 있던 어떠한 상황이었던건 간에 이는 분명한 인천 아시안게임 조직위의 실수고 잘못이다. 


    한국프로야구 선수들도 낮경기만 하는 퓨쳐스리그를 뛰다가 1군에 콜업되어 야간 경기를 하면 적응에 애를 먹는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이야기다. 하물며 한국프로야구 선수들도 이런데 태국대표팀은 오죽하겠는가?


    태국선수들이 만세수비를 하는 것을 보고 웃기다. 레벨이 안맞는다고 비웃고 폄하할 것이 아니라 비야구권 나라에서 순전히 야구가 좋아서 야구를 즐기고 아시안게임까지 나온 선수들에게 그들이 가지고 있는 최상의 실력을 펼칠 수 있도록 배려를 하기는 커녕 그들을 웃음거리로 만들어 버린 것은 아닌지 부끄러워하고 미안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SportsKorea)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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