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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수생활의 마지막 불꽃을 태울 임재철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4. 12. 2. 10:41

    2014년 시즌 이후 LG에서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외야수 임재철이 2015년 시즌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는다는 소식이다. 


    1999년 자이언츠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후 3년만인 2001년 시즌 100경기를 돌파하면서 가능성을 보이긴 했지만 2001년 자이언츠의 외야 라인업에 임재철이 주전으로 뛸 수 있는 틈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 게다가 당시의 자이언츠는 당시 주전 유격수이자 FA자격을 얻었던 김민재를 놓치면서 유격수 부재라는 당장의 급한 불을 꺼야 하는 급박한 상황으로 트레이드 가치가 있는 임재철을 삼성의 31살의 베테랑 유격수 김태균과 트레이드 하는 결정을 내렸고 임재철은 자이언츠와 기나긴 이별을 시작했다.


    <2001년 자이언츠 외야 라인업>

    좌익수 - 조경환 120경기 0.303 25홈런 64타점

    중견수 - 김대익 130경기 0.285 3홈런 33타점

    우익수 - 호세 117경기 0.335 36홈런 102타점

    백업 - 임재철 114경기 0.269 3홈런 26타점


    데뷔 이후 3년만에 가능성을 보여준 젊은 임재철은 트레이드의 충격을 제대로 이겨내지 못한 채 부진의 늪에 빠지고 말았다.  2002년에는 104경기 0.194, 2003년에는 119경기 0.241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2002년 이후 2004년까지 3년간 3개팀의 유니폼을 입는(삼성-한화-두산) 전형적인 저니맨이 되어 갔다. 



    하지만 개인 통산 4번째 팀인 두산의 유니폼을 입은 2005년 30살의 나이에 비로소 폭발하면서 비로소 자리를 잡으면서 (2005년 109경기 0.310, 2006년 99경기 0.258) 장밋빛 미래가 펼쳐지는 듯 했으나 병역비리에 연루되었다는 사실이 발각되면서 다시금 고개를 떨구게 되었다. 


    병역비리로 인해 2007~2008년을 통째로 날려 버린 후 어렵사리 2009년 다시 팀에 복귀 한 그에게 관심을 가지는 이는 전무 했지만 오히려 주위의 무관심이 오로지 야구에만 집중하는 데 도움을 주면서 공백기 전인 2005~2006년보다 월등한 2009~2010년 시즌을 만들어 냈다.


    2005~2006년 : 208경기 0.286 3홈런 50타점

    2009~2010년 : 217경기 0.284 9홈런 68타점


    하지만 어느새 서른살 중반을 넘긴 나이는 젊은 야수들을 중용하고자 하는 두산의 방침에 걸림돌이 되었다. 2005년~2010년까지 4시즌 동안 연평균 106경기 출장을 했던 것이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시즌 간은 연평균 57경기 출장으로 반토막이 난 것이다.


    2013년 시즌 이후 더이상 두산에서 자신의 자리가 없음을 느낀 임재철은 2014년 이웃집 LG로 둥지로 옮기면서 선수생활의 의지를 불태웠지만 LG에서도 확실한 자리를 잡지 못하면서 (53경기 0.242)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되는 선수생활 최대의 위기를 맞았지만 2014년 시즌 팀 내외적으로 우환이 끊이지 않았던 자이언츠에서 사실상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기회를 잡게 되었다.


    자이언츠 3시즌 177경기 0.254 5홈런 38타점

    삼성 1시즌 104경기 0.194 1홈런 4타점

    한화 1시즌 119경기 0.241 7홈런 26타점

    두산 8시즌 648경기 0.274 16홈런 157타점

    LG 1시즌 53경기 0.242 0홈런 3타점


    불혹을 앞둔 임재철의 능력은 확실히 하향세라는 것은 자이언츠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영입한 것은 그의 운동능력에 매력을 느낀 것이 아니라 프로 데뷔 이후 14시즌을 치르는 동안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음에도 결코 좌절하지 않고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난 임재철의 투지와 의지를 높게 산 것이다. 


    자이언츠와의 계약을 한 후 첫 인터뷰에서 예전의 자이언츠로 바꾸는데 도움이 되겠다라고 밝힌 것만 보더라도 임재철 본인 스스로도 팀이 원하는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조성환 마저 은퇴한 가운데 새로운 자이언츠의 캡틴으로 자리 잡아 선수 인생의 마지막 불꽃을 화려하게 태울 수 있을지 그의 행보를 지켜보도록 하자.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SportsKorea)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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