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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대표 출신 리드오프 FA선수들의 희비 쌍곡선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5. 1. 29. 06:30

    지난 3년간 한국프로야구 FA시장은 놀라운 금액이 오고가면서 선수들의 가치평가에 대한 새로운 바람이 불었다. 많은 대박 FA계약 중 유독 리그에서 손꼽히는 국가대표 출신의 리드오프들의 대박 FA계약 행진이 흥미로웠는데 2012년 겨울 김주찬을 시작으로 2013년이대형, 이종욱, 이용규, 정근우까지 쟁쟁한 선수들이 모두 FA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팀을 옮겼다.


    2012년 김주찬 자이언츠->기아 : 4년 50억

    2013년 이대형 LG->기아 : 4년 24억

    2013년 이종욱 두산->NC : 4년 50억

    2013년 이용규 기아->한화 : 4년 67억

    2013년 정근우 SK->한화 : 4년 70억

    * 국가대표 테이블 세터로 활약했던 이용규, 정근우를 동시에 영입한 한화의 배짱은 리그 역사상 손에 꼽을 사건이었다. 


    팀성적과 개인성적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은 가장 성공적인 FA인 NC의 이종욱


    이 5명의 계약에 들어간 총액은 무려 261억으로 한국 프로야구에서 구단이 한해 운영자금이 100억~200억 정도라는 것을 생각하면 얼마나 큰 금액이 투자되었는가를 알 수 있는데 이런 과감한 투자가 가능했던 것은 이들이 몸값을 뛰어넘는 활약을 통해 팀의 승리에 기여해 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었는데 과연 이들은 FA계약 후 어떤 성적을 거뒀을까?


    김주찬 - 14시즌 100경기 0.346 72득점 46타점 22도루 10도실 -> 기아 8위

    (13~14시즌 연평균 73.5경기 48득점 37타점 22.5도루 6.5도실)

    이대형 - 14시즌 126경기 0.323 75득점 40타점 22도루 15도실 -> 기아 8위

    이용규 - 14시즌 104경기 0.288 62득점 20타점 12도루 11도실 -> 한화 9위

    이종욱 - 14시즌 124경기 0.288 73득점 78타점 15도루 4도실 -> NC 3위, 포스트시즌 진출

    정근우 - 14시즌 125경기 0.295 91득점 44타점 32도루 3도실 -> 한화 9위


    성공.


    1. 이종욱


    NC의 이종욱 영입은 대성공이었다. 노장이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을 나이가 되었지만 여전히 외야 수비는 안정적이었으며 타석(0.288)과 베이스에서의 모습은 날랬다.(15도루 4도실) 개인 성적 뿐만 아니라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NC의 덕아웃에서 베테랑으로서 중심을 잡아주면서 창단 2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의 디딤돌이 되었다. 다만 남은 3년간 그의 나이가 36살 부터 시작한다는 것으로 자기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관건이다. NC로서는 이종욱이 LG의 이병규(9)처럼 롱런하길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2013년 이종욱 1980년생

    2012년 김주찬 1981년

    2013년 정근우 1982년생

    2013년 이대형 1983년생

    2013년 이용규 1985년생


    2. 정근우


    가장 성공적인 FA계약 첫해를 보낸 선수중 한명인 정근우는 2014년 시즌 한화에서 가장 볼만했던 선수였다. SK시절의 파이팅은 그대로였고 성적에서도 전성기 못지 않은 기록을 남기는 등 모범적인 시즌을 만들었지만 팀의 추락으로 빛을 잃었다. 그러나 2015년 시즌 한화는 김성근 감독을 영입하면서 비상의 준비를 하고 있는데 그 중심에는 역시나 김성근 감독의 야구스타일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는 정근우가 서있다. 


    3. 이대형


    이대형은 고향팀으로 이적한 후 빅마켓 서울보다 더욱 편안한 가운데 시즌을 치뤘고 성공적인 부활을 했으나 이대형이 느끼는 편안함 만큼 고향팀은 그에게 편안함을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 20인 보호선수에 그의 이름을 적지 않으면서 그를 떠나보낸 것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기아가 2014년 시즌 이대형 성적을 두고 20인 보호선수 명단에 넣지 않은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다만 2014년 시즌의 성적이 '플루크'라고 판단한 것이라면 모를까. (직전 3년 연평균 : 0.223 41.3득점 17.7타점 24도루 9.7도실)


    글쎄.


    1. 김주찬


    김주찬은 4년 계약 중 벌써 3년째 시즌을 맞게 된다. 어느새 35살이 된 김주찬은 첫 2년간 크고작은 부상으로 109경기를 놓쳤는데 남은 2년 동안 그에게 가장 큰 숙제는 부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남은 2년 동안 김주찬은 부상을 줄이기 위해 도루 시도는 물론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를 점차 줄여야 하는 입장인데 이대형의 이적으로 기동력에 문제가 생긴 기아가 김주찬을 어떻게 활용할지 지켜봐야 하는 대목이다.


    2. 이용규


    용규놀이로 대표되는 타석당 투구수 늘리기의 귀재 이용규는 FA계약 첫해인 2014년 시즌 지난 2011년에 이어 3년만에 타석당 타구수 리그 1위를 차지하면서 (4.4) 부활의 신호탄을 쐈지만 시즌 내내 어깨수술 후유증에 시달리며 지명타자로만 나서면서 자신이 가진 재능의 절반밖에 보여주지 못했다. 건강한 상태의 어깨만 장착할 수 있다면이라는 단서를 충족할 수 있다면 2015년의 이용규는 기대해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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