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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은 불펜의 균열을 해결할 수 있을까?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5. 3. 6. 07:31
    두산은 2000년 후반 한국프로야구에서 항상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이었고 항상 전문가들의 우승 후보 2~3손가락 안에 들었다. 특히 2007~2010년 까지 4시즌 동안 단 한차례도 정규시즌 3위 이하로 내려가본 적이 없으며 이 기간 동안 2번의 한국시리즈 준우승, 2번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뤄내는 등 역시 우승권에 가장 근접한 팀이다라는 평가가 틀림이 없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그런데 단골 우승후보였던 두산이 2010년 시즌을 마지막으로 조금은 힘에 부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성공적인 2007~2010년의 4년을 보낸 이후 2011년부터 2014년까지의 4시즌 동안 겨우(?) 1번의 준플레이오프 진출, 1번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머문 것이다. 물론 포스트 시즌 진출이 지상과제인 팀들이 보기에는 배부른 소리겠지만 두산이기에 최근의 모습을 부진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것이다. 

    2007년 70승 54패 2무 2위 0.565 한국시리즈 진출 - 준우승
    2008년 70승 56패 2위 0.556 한국시리즈 진출 - 준우승
    2009년 71승 60패 2무 3위 0.534 플레이오프 진출
    2010년 73승 57패 3무 3위 0.549 플레이오프 진출
    2011년 61승 70패 2무 5위 0.466
    2012년 68승 62패 3무 3위 0.523 준플레이오프 진출
    2013년 71승 54패 3무 4위 0.568 한국시리즈 진출 - 준우승
    2014년 59승 68패 1무 6위 0.465

    두산의 최근 행보를 두고 긍정적으로 볼 것이냐, 부정적으로 볼 것이냐는 사실 보는 사람의 시선에 달려 있는 측면이 크지만 야구로그에서는 부정적으로 보려한다. 이유는 2014년 두산의 부진이 예년과는 다른 모습이기 때문이다. 

    특히 주목하는 부분은 불펜쪽에서의 전력누수인데 치명적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두산은 지난 3년간 팀 세이브의 꾸준한 감소가 일어나면서 불펜에 크고 작은 균열이 노출되었는데 두산은 이런 신호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면서 언제나 그래왔듯이 비옥한 팜에서 배출된 선수들의 활약이 균열을 메꿔 줄 것이라는 기대에 취해 있었던 것 같다. 

    주전 마무리의 공백은 생각 이상의 데미지다.



    결국 시즌 6위라는 최근 8년간 최악의 순위에 랭크되면서 그제서야 두산은 정신을 차렸지만 이미 팀은 2012년 38세이브였던 팀 세이브가 2013년 30세이브를 거쳐 어느덧 2014년 시즌 구단 역사상 최소 팀 세이브인 19세이브까지 떨어진 상황이었다. 

    주전 마무리와 셋업맨인 이용찬, 홍상삼이 군입대하는 것만으로도 두산 불펜의 2015년 기상도는 흐림이었는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베테랑 불펜요원 정재훈까지 잃고 말면서 두산 불펜의 2015년 기상도는 폭풍으로 바뀌게 되었다. 2012년 김성배, 2013년 김승회가 자이언츠로 이적해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하는 것을 보면서도 (김성배 2년간 37세이브, 29홀드, 김승회 22세이브 12홀드) 학습효과를 얻지 못한 결과다.

    정재훈을 잃은 것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처사다.



    결국 두산은 2015년 시즌 불펜의 보강은 커녕 차포마를 떼고 치열한 순위 경쟁의 한복판에 놓일 상황을 자초했다. 이에 대해 두산은 여전히 자신들의 팜에서 해답을 찾으려고 하고 있는데 이는 어디까지나 두산의 장밋빛 바람일 뿐, 언제까지나 팜이 정답만을 이야기 해줄 것이라는 기대는 너무 위험해 보인다. 

    과연 차포마를 뗀 두산의 불펜이 그들이 원하는 시나리오대로 팜에서 정답을 찾을지 아니면 2014년의 재판을 연출할 지 지켜보자.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SportsKorea)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무단 전재시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베이스볼 긱(바로가기)에도 기고된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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